대차씨, 그댄 우릴 사랑하고 있나요? 시론 [중앙일보] 입력 2011.02.11 00:26 / 수정 2011.02.11 00:26 심상복 논설위원대차(大車)씨는 잘난 남자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차로 성공한 사람이죠. 성이 현(玄)가인 그는 만인의 연인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그를 파트너(버스·트럭 제외)로 삼은 사람이 48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 좋은 기사 2011.02.11
어떤 효도 비교적 착한 아이로 자랐다. 입시에 실패한 적도 가출한 적도 없다. 사춘기를 지나며 가끔 눈을 내리뜨고 입을 꽁꽁 다물긴 했어도 그쯤이야 건강한 반항이나 방황일 터였다. 5남매의 딱 가운데서 특별한 관심도 애정도 받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잊지 않는, 최소한의 감사도 의무감도 친정어머니에게.. 좋은 기사 2011.02.09
2011년 2월 타흐리르 광장 [배명복의 세상읽기] 2011년 2월 타흐리르 광장[중앙일보] 입력 2011.02.09 00:27 / 수정 2011.02.09 00:27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카이로가 서서히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이집트 역사상 유례가 없는 소요 사태로 일주일 이상 문을 닫았던 은행과 상점들이 며칠 전 다시 문을 열었다. 무기한 휴업에 들어.. 좋은 기사 2011.02.09
내가 잠든 사이에 매일춘추] 내가 잠든 사이에 친정집엔 커다란 용설란이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버지는 화분들을 넓은 마루 한구석으로 들여놓으셨다. 용설란은 눈치도 없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동생들까지 함께 옮겨도 무서울 만큼 가시가 대단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해마다 첫추위가 닥칠 즈음, 나는 학교에 .. 좋은 기사 2011.02.06
박칼린은 어디 있었나 [최민우 기자의 까칠한 무대] 박칼린은 어디 있었나[중앙일보] 입력 2011.01.28 00:17 / 수정 2011.01.28 08:11 이번 주 공연계는 배우 옥주현으로 시끌시끌했다. 그가 출연 중인 뮤지컬 ‘아이다’가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말은 이렇다. 일요일인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오후 2시와 .. 좋은 기사 2011.01.28
행복의 주소, 고향 찬가 [매일춘추] 행복의 주소, 고향 찬가 서울은 참 멀었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결혼하면서 구미 시민으로 사는 내게, 서울특별시는 특별한 일정으로 가서 바쁘게 돌아오는 세계 속의 도시이다.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기차를 기다리는 사이 인사동이나 대학가를 바쁘게 다녔을 뿐. 한 번도 생활의 터전으로 .. 좋은 기사 2011.01.27
박완서, 그의 삶 그의 문학 [박완서 타계] 인간의 허위와 속물근성 낱낱이 까발린 ‘영원한 현역’ [중앙일보] 입력 2011.01.24 00:38 / 수정 2011.01.24 06:27 그의 삶 그의 문학 가톨릭 신자였던 박완서 작가에게 글쓰기와 신앙은 동일한 구도행위였다. 박씨는 삶의 고통을 창작의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22일 고인의 빈소에서 연도(煉禱·.. 좋은 기사 2011.01.24
가난한 문인들에 부의금 받지말라 '한국문학의 어머니'인 작가 박완서가 세상과 이별했다. 그동안 담낭암과 싸워온 고 박완서 선생은 지난 22일 새벽 6시 17분께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 박완서 선생은 1931년 경기도 개성 가까이 있는 개풍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했.. 좋은 기사 2011.01.23
무거운 입, 상냥한 귀 [매일춘추] ‘무거운 입, 상냥한 귀’ 딸아이가 출국하던 날 아침 도로 사정은 최악이었다. 남편의 출근길에 지나는 터미널까지 함께 배웅을 나섰다. 연수와 여행을 겸해 혼자서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일정은 계획 잡기도 쉽지 않았다. 그저께는 이동수단과 숙소를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고 남편은 기.. 좋은 기사 2011.01.17
특별한 인연 [매일춘추] 특별한 인연 교과서 중에 식물의 한살이를 살펴보는 단원이 있다. 아이는 화분에 씨앗을 심어 준비물로 가져가야 했다. 밥 위에 놓아먹던 검은 콩을 한 줌 불려서 남편에게 심어주게 했다. 늦어서 속을 태우기도 했지만 녀석의 화분에도 싹이 났다. 학기가 끝나는 날, 대부분 친구들이 빈 화.. 좋은 기사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