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편지-도종환 집 나온 지 아흐레가 되었습니다. 새벽 예불을 마칠 때가 되어서야 소쩍새도 울음을 그쳤습니다. 삼경에서 새벽까지 우는 밤새도 풀리지 않는 번뇌가 있는 걸까요. 동쪽 봉우리 위에 뜬 북두칠성이 바다 쪽으로 발을 뻗을 때까지 뒤척이는 별들은 무슨 고뇌를 안고 골똘히 밤을 지새는 걸까요. 금강스.. 시와 수필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