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오기전에 성장을 멈춘 식물은
가을이 깊어 갈수록 맘껏 자기색을 뽐낸다
그리하여 가을의 전령인 단풍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물들인다.
덕수씨 생일을 맞아 지난 여름에 갔던 대덕 지례 부항면 계곡에 다시 가 보았다.
모두 5가족 11명이서 나섰다.
지난 여름의 분주함은 온데 간데 없고, 우리가 놀았던 계곡 입구 다리밑에는
50-60대즘 되어보이는 아저씨 4분이서 삼겹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절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는 이가 없어서 일까. 절에서 마중나온 누렁이만이 우리를 맞아 분주히 내달릴뿐 한적했다.
'반딧불이의 먹이 다슬기를 잡지 맙시다"라는 플랜카드가 계곡 입구에 걸려 있었다.
여름에 본 다슬기들이 조금 더 자란듯 그야말로 점점히 많았다.
절을 뒤로 하고 조금 더 올랐을 때 감나무 몇그루가 눈에 띄었다.
남정네들이 한 그루씩 맡아서 힘 자랑을 했지만 요령부득으로 홍시맛하나 제대로 못 봤다.
한참을 실랑이하며 한바탕 웃음으로 홍시 맛을 대신하는 즐거운 기분을 만끽했다.
비포장에 워낙이 험한 산악지형에 제니가 뛰어 다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팍이랑 엉덩이가 까졌다고 한다.
다행이 타이즈를 신어서 상처가 작게 났다.
어쨌거나 즐거운 가을 나들이 제대로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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