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이가 왔다.
상강이 지난 탓인가. 아버지께서 감은 서리를 맞아야 한다며 아끼시던 단감을
정애네랑 나눠먹으라고 한 봉지씩 보내셨다.
감도 가져 갈겸 오라고 했더니 저희 결혼기념일 화분을 통째로 들고 왔다.
꽃이 시들때까지 보고 즐기다 가져 와도 되련만 어찌 그리 급했는지.
이틀인가 되었는데 하루 만큼씩 시들어 가는 것 같아 얼른 가져 왔단다.
ㅎㅎㅎ
참 예쁜 항아리 화분이다.
향기가 은은한 난종류인데 정확히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해 봐야겠다.
이꽃이 시들고 나면 나중에 이 화분에다 응달에서도 잘 자라는 관엽식물을 심어서
정애네 집으로 다시 보내줘야 겠다.
제니는 오늘 얼마나 어른 스럽고 이쁜 짓을 했는지
언젠가 했던 속옷 얘기를 잊지 않고 엄마 한데 한 것이다.
하나도 기대치에 어긋나지도 않는 녀석!
기특하기도 하거니와 신기한 녀석!
자식은 부모맘 대로 안된다는 데 내가 오늘 국이한데 그랬다.
"제니 같은 자식이면 열도 키우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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