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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신나는 삶을

구름뜰 2009. 1. 12. 21:12

  

 [구미어르신예술봉사단]은 금오복지관 소속이며 평균연령이 70(61세에서 76세)에 가깝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활기찬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이다. 예술봉사단은 합창단, 스포츠댄스,,수화, 풍물, 고전무용까지 5개 팀이나 되며 복지관에는 이 예술단에 들고자 오늘도 열심히 문화콘텐츠를 즐기고 실력배양에 애쓰는 젊음을 꿈꾸는 많은 예술단 후보도 엄청많다고 한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에서는 입원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이 있었다. 
입원어르신들과의 코드가 그 어떤 문화공연보다 잘 맞았던 지난 8월 공연이후 병원 측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2번째 공연이다. 

이날 참석한 4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무대화장에 무대복장까지 알아서들 
척척 준비 하시는 모습들에서 감히 일흔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노련함까지 
엿보였다. 


 무대는 [사랑으로]라는 곡의 수화로 시작되었다. 
처음엔 약간 긴장한 듯 병원이라는 공연장 분위기때문인지 조용하고 엄숙한 듯 하더니,  춤과 무용 합창이 이어지자 금방 환자들의 환호가 뒤따랐다. 

기량들도 뛰어났고 무대매너도 좋았다. 어르신들의 공연을 보는 내도록 어떻게 저렇게 귀엽고 열정적인 모습들이 가능할까. 봉사단공연은 ‘젊은 사람이 보면 귀엽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보면 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나도’ 라는 생각이 들만큼 열정적이다. 

  “나이 먹어서 봉사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우리는 불러만 주면 어디든 갑니다.” 합창단의 회장이며 봉사단에 들어 온지 7년 정도 되었다는 권인식(72세) 할머니의 말씀이다. 


 2년 전부터 스포츠댄스를 시작하셨다는 김충일(68세) 할아버지께 댄스의 매력을 묻자 “우선 건강에 좋고, 마음이 즐겁고 그거 외에는 딴 거  없지” “오늘 노인병원에 와보니 이렇게 넓고 깨끗하고 간병인들이 저렇게 챙겨주는 줄은 몰랐는데,,,, 나도 나이 더 들면 자식들 한데 의지할게 아니라 이런 곳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 라시며 간병사들의 모습과 병원시설이나 분위기에 흡족해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공연단원이나 입원환자나 거의 동년배라고 해도 될 만큼의 어르신들이었다. 무대 위나 아래나 모두들 한 마음으로 서로를 끌어안아주고 위로해주듯 그렇게 반갑고 즐거운 시간들을 함께 보냈다. 병원분위기까지 환해지는 공연문화와, 앵콜곡까지  준비해온 어르신들을 보면서 봉사단의 아름다움에 거듭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르신들은 남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 해 합니다” 며 금오복지관에서 어르신 교육문화사업을 담당인 도달권복지사(30세)는 예술단원 50여명 중 재주가 많은 분은 많게는 3개 프로그램에 까지 참석하시는 어르신들도 있단다. 

 무대복도 회원 각자가 자비를 들여 준비하고 무대공연도 봉사로 서 주니 스스로 얼마나 더 뿌듯하실까 하는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 예술봉사단의 다음 공연을 어떤 장소에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르신들의 다음 공연을 기대하면서 즐거운 발걸음으로 노인병원을 떠나왔다.

 

글 사진 이미애기자

m05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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