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스크랩]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한용운님 詩-

구름뜰 2009. 3. 2. 10:11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詩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 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 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 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출처 : 풍경과 시가 오며가며..
글쓴이 : 자수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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