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날을 어찌할까
아름다운 이
정갈한 예복에 꽂힌
하얀 손수건 같은
그대, 목련이여
그 눈부심에
눈맞출 수 없어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바라볼 수 있었지
봄은 또다시
내가 있을 곳
그대가 있을 곳의
거리를 정하며
성큼 가까워지고
[사랑한다]는 말이
네 배 반 정도는
더 깊이 닿을 것 같은
이 봄날을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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