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찬 울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견디기 힘든 고통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누지 못하는 연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일상이 돼버린 불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병을 똑같이 앓으시는
당신을 사무치게 사랑합니다
유자효(1947~)
가누지 못하는 연민,
불면의 밤도 얼마나 깊어지면 사랑이 되나.
물같이 흐르는 사랑이 되나.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일상의 종교적 신념이 되나,
내 병 똑같이 앓으시는 당신, 당신 병 똑같이 앓는 나, 나와 당신,
우주는 똑같은 한 몸이라는 불이(不二)의 마음 바탕
그 연민,
그사랑 얼마나 사무쳐야 물같이 흐르는 시가 되나..
이경철 문학평론가.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있는 것은 모두 흔들린다 (0) | 2009.04.28 |
---|---|
봄날과 시 (0) | 2009.04.17 |
시가있는 아침-굴욕에 대해 묻다 (0) | 2009.04.03 |
시가 있는 아침 (0) | 2009.04.01 |
향기로운 여운 (0) | 200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