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노래방 유감

구름뜰 2009. 5. 19. 11:56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기분이 좋다

초면이어도 한곡 더 청해 듣고 싶어지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흡인력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좋아보이는 이유는 뭘까!

잘 부르는 노래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음악이 국경을 넘어 세계 만국 공통어라는 말처럼

듣는 그 순간에 바로 공감케되는 그 어떤 감정이입이 

각자의 삶에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되고, 사랑이 되기도 하는

음악의 어떤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그런측면에서 보면 노래 잘하는 사람은 제대로 복받은 셈이다

반대로 나는 중요한 복 하나를 놓친 사람이다.

아니 놓친게 아니라 애초에 주어지지 않았으니,

노래 못하는 것도 타고난 팔자인 셈이다. 

 

근 1년 만에 노래방엘 갔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어줍잖은 노래 때문에 스스로 실망한다. 매번,

그래서 더 자주 안가는 지도 모르겠다.

노래를 못해도 듣는 귀는 엄청 발달해서 갈수록 만족도는 떨어진다.

하기사 요리 못한다고 미식가 되지 말란 법은 없는 것처럼 그건 별개의 문제다

 

혹자는 노력하면 된다고 하지만 기본이 있어야 가능하다는게 내 지론이다.  

풍부한 성향이나 호흡, 목소리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박자감각만 제대로다. 그러니 노래가 깊이도 없고 밋밋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겠지만

노래방만 다녀오면 왠지 주눅이 드는 이기분을 어쩔가.

 

<노래방 유감>은 영영 극복하지 못할

내 콤플렉스가 될것 같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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