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꽃의 존재

구름뜰 2009. 6. 19. 20:01

 


꽃은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직 원색의 沈默(침묵)으로 呼訴(호소)할 뿐이다.
꽃은 요사하게 웃음을 팔지 않는다.

다만 타고난 아름다운 天性(천성)을 숨기지 않을 뿐이다.
꽃은 分別(분별)없이 춤추지 않는다.
어쩌다 사나운 비바람에 흔들릴 뿐이다.
꽃은 永遠(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다.
비바람 가시 덩굴 헤치고
알알이 맺어놓는 沈默(침묵)의 열매로써
不滅(불멸)의 歷史(역사)를 記錄(기록)할 뿐이다.

 

김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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