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하늘

구름뜰 2009. 6. 19. 19:42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봄의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봄볕처럼 마음이 익는다

 

박두진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江, 헤어지는 사랑  (0) 2009.06.22
꽃의 존재   (0) 2009.06.19
그리운 사람  (0) 2009.06.17
아침소리   (0) 2009.06.11
[스크랩] 해바라기 사랑....  (0) 200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