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무슨 일이든 魂(혼) 을 쏟아서

구름뜰 2009. 9. 18. 11:23

 

 

 

 

무슨 일을 하든 세진은
자신이 하는 일에 혼을 쏟았다.
마늘을 깔 때면 속껍질을 벗겨 내는 손길이
마치 마늘을 애무하는 것 같았고,
방바닥에 엎드려 걸레질할 때면
방바닥과 사랑을 나누는 것 같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길을 걸을 때면
그 길과 간절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인혜는 한 분야에서 극단에 닿을 정도로
치열하게 몰두하면 어떤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생 달리기만 한 사람,
평생 구두만 고친 사람, 그런 사람들은
한두 줄의 단순한 문장 안에 삶의 본질이나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아낼 줄 알았다.

- 김형경의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중에서 -

 

가을 하늘이 점 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가 하는 일을 보면 그 사람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 그 사람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요.

내가 하는 일이 열배로 큰 값어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부터 하고 접근하면 어떨까요?

소중하지 않는 일 대충해도 될 일이 하나도 없음을 금방 알게 되지요. 


경지에 오르는 것,  거창한 일에 있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 혼을 쏟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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