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것은 저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마치 붉고 정정한 적송(赤松)들이 즐비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듯하고 대숲이 우거진 암자에 앉아 바람을 쐬는 것 같다.
천천히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상쾌하고 시원하다.
그것은 깊은 여행이다. 그와 나 혹은 그녀와 나만의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여행이다.
여행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함께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구본형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에서 -
햇살이 눈부신 아침입니다.
집안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어느곳에서도
멋진 여행이 가능하단걸 이 글을 읽으며 느낍니다.
그를 만나고 그녀를 만나는 여행.
온전히 둘만이 만나는 이런 멋진 여행을 수시로 누리면서 살아간다면
절로 실룩실룩 웃음이 날 일이지요.
책은 저자가 오롯이 독자를 위해 뽑아낸 산물이기에
그저 감사하면서 맘껏 그를 만나는 일만이 우리 독자들이 할 일이지요.
이렇게 복 스런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