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구름뜰 2009. 9. 27. 09:03

 

 

 

 

 

 

수없이 제 눈물로 제 살을 씻으며

맑은 아픔을 가져 보았던 사람은 압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고통까지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런 것들을

피하지 않고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서로 살며 사랑하는 일도 그렇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사랑하는 일고 그러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우리 몸으로 선택한 고통입니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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