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비는 온다마는- 무명씨

구름뜰 2010. 3. 23. 09:19

 

 

 

비는 온다마는 님은 어이 못 오는고

물은 간다마는 나는 어이 못 가는고

오거나 가거나 하면 이대도록 그리랴.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

그것이 설사 아픔이라도 그리워하고 싶다.

문명의 발달이 사람의 삶을 편하게 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 또 행복하게 해 주진 않는다.

누구라도 봄비 내리는 날이면 그리운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만날 순 없어도 그리운 사람 그리워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문무학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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