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일상의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고 둘만의 시간을 원한다.
바닷가를 거닐며 파도에 취하고
숲속 길을 산책하며 숲 향기에 빠져들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여행은 마음 설레고 가슴 벅찬 일이다.
사랑하는 이와 여행을 떠나면 달콤한 꿈을 꾸는 듯
여행의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 용혜원의 《사랑하니까》중에서 -
주말에 김천 직지사 황악산엘 다녀왔다.
일부 입산통제 되었던 산행길이 오월 중순 부터 개방되어 인적이 드물었던 길을 오를 수 있었다.
길은 좁고 숲은 얼마나 우거졌는지 하늘만 빼꼼히 내다 보이는 산속길을 얼마만에 걸어보는지.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 외엔 인적은 없고,
이 곳이 속세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자연의 품속에 담뿍 안긴듯한 그런 시간을 보냈다.
心身은 절로 쾌적해지고, 신록은 청춘만큼 아름다웠다.
숲속에선 청춘처럼 물이 오른다.
푸른 물이 올라서 싱그러운 낯빛이 되고 싱그런 마음이 된다.
어느 작가가 마흔이 넘으면 꼭 해야 할 일은 산을 찾는 일 이라고 하더니
괜한 말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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