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난사람, 든사람,,

구름뜰 2010. 7. 23. 09:55

 

 

말의 위력을 실감하는 때다.  

상식으로도 통하지 못할 말을 함부로 내 뱉은 정치인이 당에서도 외면당하며

인격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말들이라 더 기가 막힌다.

말속에는 말한 사람의 생각과 정신 사상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동안  쌓아 올린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걸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생각을 해야한다.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옆에 사모님이 없었으면 변호를 따갔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한다.

차마 입에 담기에도 듣기에도 민망한 말이다.

사석에서 동성끼리 우스개로 하더라도 자기 생각이 들어 있는 말이어서

할 수 없을 만한 말인데 학생들에게 내 뱉은  무개념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본인은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고,

언론사는 확실하게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보도 했다고 한다.

진실 공방이 진행 될테지만, 진실은 하나일테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고 3시절 장학퀴즈에서 장원하여 그 돈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 공군 법무관을 지냈고 판사가 꿈이었지만

아버지가 전과자여서  꿈은 이루어 질 수 없었다고 한다..

2001년 하버드에서 아시아 인 최초로 공동대표를 지내고 지적재산권과

정보기술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판사가 꿈이었다고 하는데 사회 지도층 일수록 개인이나 사회에 미칠 영향,

보이지 않은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지도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실언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도자에겐 용납되어서 안되는 말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언행에는 책임을 지는 자리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책임한 지도자를 둔 국민은 희망이 없는 것이다. 기본소양인 것이다.

 

난사람이 되는 일이 어찌 쉬울까 마는 되었다면 든사람 된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공헌하는 것이 난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닐까.

자식이 난사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든사람 된사람이 난사람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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