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집에 온 두 아들!
밥 한공기 게눈 감춘 작은 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맞아! 이런 밥을 먹고 싶었어!"
"그걸 집밥이라고 하는 거야."
두 아이의 대화가 맛있습니다.
하숙집 밥 먹는 큰 아이가 '집밥'이라고 한 것은
집에서 먹는 밥이 아니라 엄마가 차려준 밥이라는 뜻 일 겁니다.
흩어졌던 가족이 모였을 때나, 가장의 퇴근 앞에 서도
궁금한 건 언제나 '밥 먹었느냐?' 이고 '배고프지 않느냐?' 입니다.
집밥은 어느집에나 있고
준비한 손길에는 가족을 위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집밥은 엄마 밥 이고 아내 밥 입니다.
작은 아이까지 체득한 입맛을 보면서
내가 내 가족 입맛의 근원지 같아 기분 좋습니다!
겨울이라 메뉴라야 가을에 준비해 둔 밑반찬류가 전부이고,
김장김치에 시래기국 된장찌개가 단골입니다.
그래도 점령해 버린 아군같은 입맛이라 덜 미안 합니다,.ㅎㅎ
뜸드는 밥 냄새가 집안에 퍼집니다.
저 밥통 속에서 집밥이 끓고 있습니다.
나 아니면 아무도 채울수 없는
사랑이 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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