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초봄 오시네

구름뜰 2011. 2. 19. 10:12

 

 

 

 

 

 

   오시고 계실까

   잠드셨을까
   오신다는 소식은 접했으나
   아직 깜깜 무소식,

   저 산 너머 남쪽 나라
   땅속에서 파릇파릇
   얼굴 내밀고 두리번거리실까
   봄이여! 희망이여!

   님 오시는 길 행여 거칠까 봐
   구름이 마중 나가
   안개로 물 뿌리시고
   미끄러운 길 녹이나니,

   산수유 진달래 앞장 세워
   사뿐사뿐 꽃신 신고 오소서
   오시어, 슬픈 사람에게 기쁨을,
   막막한 사람에게 희망의 빛을 주소서!

   ----차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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