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민
ㅎㅎㅎ
만삭의 아내는 꿈에서도 만삭이었을까.
작은 마누라는 그녀에게 뭐라고 했을까.
나를 사랑하는 두 여인이 나 때문에 한바탕 싸움질을 했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미안해서 눈치부터 보게 된 상황,,
잠꼬대 하면서 우는 아내라니,
만삭의 아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마는,
불안을 만삭으로 표현한 이 시인좀 보게나.
그럼에도,,꼬물꼬물~~
슬그머니 이쁘더냐고 묻은 심사.
이쁘다고 끄덕임에 더 흐뭇해지는 이 심사를 어쩔까.
그 꿈, 혹여 지나가는 순간이었더라면 몰래 옮겨다 높고 싶은 요 심사를 보게나,,
요 위험수위를 차마 드러낸 마음 보게나 ㅋㅋ.. .
지척의 마음 한자락, 만삭의 아내보다
오지게 다녀간 내 작은마누라를
슬그머니 기다려본다는 요 남정네의 진심!을 어쩔까.
시로 슬며시 풀어내는 속내라니,
사랑한번 오지게 해 본 것 처럼 빙그시.. 흐뭇해지는 시다.
꿈은 현실의 이상향, 시인의 아내는 이 시를 읽고 어떤 기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