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내 마당에 몸 붙이고 있는 것들은 하루도 나를 기쁘게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박완서 선생님의 마직막 작품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서문에 실린 글이다.
가을빛이 고운 때다.
내 눈에 들어오는 세상빛도 나를 기쁘게 한다.
자연물에도 내가 이렇게 상대적이었나 싶게 붉게, 누렇게, 노랗게
볼 때마다 수시로 물드는 것 같다.
요 몇 주간 휴일 아침 잠에서 깨면 카메라를 챙겨서 산책을 갔었다.
집 앞이 논이고 저수지라 30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보드리야르는 "아름다운 환경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라고 했는데
자연환경만을 말하는것은 아닐테지만, 어쨌거나 내가 뿌리내리고 사는
주변이 아름다워서 이 맘때 나는 수시로.. 행복하다.
'10월의 어느 멋진날에'가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날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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