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치유의 접촉

구름뜰 2012. 11. 17. 09:10

 


우리가 접촉을 원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가장 분명하고도
심오한 이유는 접촉이 우리를 치유해주기 때문이다.
손을 대면 한 방울의 물도 퍼져나가듯,
우리가 안고 있던 고통도 가벼워진다.
홀로 감당하다가 얻은 응어리도
진실한 사랑의 접촉에 풀어진다.
접촉은 모든 언어의 밑에 있는
공통의 몸짓이자 에너지다.

- 마크 네포의《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중에서 -


* '접촉'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접촉은 오히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함부로 접촉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치유의 접촉'은 그와 전혀 다릅니다.
모든 상처와 통증이 눈 녹듯 녹아내립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약손처럼!
힐러의 손처럼! 
 

 

11월 15일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입니다.

"접촉에도 많은 이유가 있고, 접촉은 모든 언어 밑에 있는 공통의 몸짓이자 에너지" 라는 말이 공감갑니다. 손이 먼저 마중 갈 때 있지요. 참아지지 않는 몸짓이 될 때도 있습니다. 힘든 시간 보낸 친구를 만날 때, 위로해야 하는데 딱히 할말이 없어 저편에서 연락주기만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픈 터널을 건너온 이를 만나면 달리 말이 필요없지요. 꼭 안아주는 일 말고요. 지그시 오래 그렇게 꼭 안아주는 것 만큼 강한 치유는 없을 겁니다. 접촉, 치유가 되는 접촉은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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