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입니다,
꽃한송이로 폴어냈지만 우주적 통찰이 보입니다
그 어떤 것도 근원은 '나'라는 것,
내가 시작이라는 것,
'내가 어떻게 했길래'로의
인식이 선행되어야 함이 하여 .
너와 나 우주가 하나라는 인식까지..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를 먹으며 (0) | 2014.09.12 |
---|---|
나도 이제 기와불사를 하기로 했다 (0) | 2014.08.23 |
애국자가 없는 세상 (0) | 2014.06.16 |
상가에 모인 구두들 (0) | 2014.05.29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