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새 학기에 특별한 인문학 교양강좌를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영남대는 3월부터 인문학자 13명이 참여하는‘스무살의 인문학-청춘에게 길을 묻다’ 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강좌가 눈길을 끄는 것은 TV 등을 통한 대중강연이나 저서,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유명 인문학자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다. 스타급 강사로부터 생생한 현장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문학 열기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돼 고무적이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 역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대립 갈등과 소통부재의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은 배려와 나눔의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다. 인문학은 이제 국가문화 융성의 바탕이 되고, CEO의 경영철학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인격형성의 기초가 된다. 대학을 벗어나 사회 전체가 인문학적 가치를 확산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인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내걸고 198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계명대 목요철학인문포럼은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철학 강좌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성서산업단지공단도 지난해부터 CEO특강을 열고 있고, 칠곡군의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초등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12년간 인문학 권장도서 100권을 읽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반대중의 인문학 열기와 달리 대학의 인문학 환경은 위기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통폐합 1순위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2011~2013년에 통폐합된 인문계열학과만 43개나 된다고 한다. 인문학의 대중화 못지않게 기초학문으로서 인문학이 튼튼하게 뿌리내려야 진정한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대학의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 우선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을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이공계 위주의 기업채용관행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사회는 산업화·도시화 못지않게 문화가 도시의 경쟁력이다. 지역주민의 인문적 소양이 그 도시의 품격을 대변하는 시대다. 이런 측면에서 영남대가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지역민에게 청강을 허용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아무쪼록 이번 강좌가 성공을 거둬 대구가 인문학 도시로 우뚝 서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 역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대립 갈등과 소통부재의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은 배려와 나눔의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다. 인문학은 이제 국가문화 융성의 바탕이 되고, CEO의 경영철학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인격형성의 기초가 된다. 대학을 벗어나 사회 전체가 인문학적 가치를 확산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인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내걸고 198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계명대 목요철학인문포럼은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철학 강좌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성서산업단지공단도 지난해부터 CEO특강을 열고 있고, 칠곡군의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도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대구시교육청은 초등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12년간 인문학 권장도서 100권을 읽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반대중의 인문학 열기와 달리 대학의 인문학 환경은 위기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통폐합 1순위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2011~2013년에 통폐합된 인문계열학과만 43개나 된다고 한다. 인문학의 대중화 못지않게 기초학문으로서 인문학이 튼튼하게 뿌리내려야 진정한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대학의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 우선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취업률을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이공계 위주의 기업채용관행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사회는 산업화·도시화 못지않게 문화가 도시의 경쟁력이다. 지역주민의 인문적 소양이 그 도시의 품격을 대변하는 시대다. 이런 측면에서 영남대가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지역민에게 청강을 허용한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아무쪼록 이번 강좌가 성공을 거둬 대구가 인문학 도시로 우뚝 서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영남일보 1월 23일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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