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관심있는 독자에게 글쓰기 안내서 같은 책
늦깍이라도 글 한 번 써볼 요량이라면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독서회 6월 지정도서였고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이다.
이외수 답게! 글쓰는 사람과 공감하며 맘껏 놀수 있어서 좋았다.
이책은 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단어, 문장, 창작 그리고 명상까지
작가가 아낌없이! 글을 쓰려면..
기본기부터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1부 단어의 장
속성찾기
효과적으로 글을 쓰려면 겉으로 판단되는 속성은 물론이고 보다 내면적인 속성을 찾아내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그것은 사물에 대한 사유의 힘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P23
속성에 근거한 대화
어떤 사물이라고 하더라도 다 일장인단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의 단점을 부각시키려면 그것이 지닌 장점부터 파악해 놓아야 한다. 그런 장점이 가지고 있는데도 결정적인 단점이 있음을 지적해야만 반론의 여지가 없다. - 특성을 제시해서 한마디로 촌철살인하는 능력을 기르자. P44
이런 호쾌한 문장이 책 읽는 재미요 작가를 만나는 재미다.
우리는 얼마나 갇혀있는가
내 맘에 들지 않는 그대!를 탓하며
정작 내가 거기에 갇혀있음을
마음은 바람 같아서 때때로 어디로 불지 모르기도 하고. ....
시간성과 공간성 부여
지구상에 존재하는사물 중에서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만 붙박여 있는 사물이 하나라도 있는가. 없다. 그런데도 그대의 인식이 현실에만 붙박여 있다면 그대의 글쓰기 또한 절대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P45
이미 지나가버린 것에
오년년, 십년전에서 한 걸음도 지나오지 못한,
마음에 들지 않는 대상도 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지금 어떤지 모르면서
내게 상처!가 된 그 모습에 나만 머물러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고통은 그런 식이다.
현재에 집중하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데.
인식을 현실에만 붙잡아두라는 말이 공감간다
내가 미워하고 증오하는 대상은 내 감정이지
그사람 감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상처받고 상처를 끌어 안고 사는 이도 나다
대부분 관계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이라고 생각되는 이가
내마음과 같기란 거의 불가하다
.
본성찾기
나쁨 놈은 좋은 글을 쓰지 못한다.
어떤 놈이 나쁜 놈일까
나는 딱 한가지 부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나뿐인 부류다. 그러니까 나뿐인 놈이 바로 나쁜 놈이다.
글은 쓰는 자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물의 속성을 파악하는 일은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이며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은 사물과의 사랑을 시도하는 일이다.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나뿐인 놈들에게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P53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가라
사안론은 아름다움을 보는 네가지 눈을 말한다.
육안은 얼굴에 붙어 있는 눈이고
뇌안은 두뇌에 들어 있는 눈이고
심안은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눈이고
영안은 영혼속에 간직되어 있는 눈이다.
영안을 가진 자는 온 세상에 하찮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만물이 진실로 가치있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비로소 진실한 사랑을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선각자들이 만공부의 근본은 마음에 있고, 생각이 끊어진 자리에 도가 있다고 설파했다. 그러나 생각과 마음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P56
흥부의 마음, 놀부의 생각
제비를 보고 불쌍한 감정을 일으키는 것. 제비와 나를 동일시하는 정서, 그것이 마음이다.
자기도 제비의 다리만 고쳐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놀부의 심보는 생각이다.
다른 것과 나를 분리해서 판단하는 정서, 그것이 생각이다. P57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 이렇게 이해가 쉽도록 써놓은 보는 반가움이라니
동일시가 되는 정서와 동일시가 안되는 정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도는 대상과 나를 동일시하고 거기에서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글쓰기도 그와 다르지 않다. P58
그대가 만약 심안과 영안으로 사물을 바라볼수만 있다면 천하만물들이 모두 보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68
창조의 출발
있는 것을 없애고 없는 것을 만들어보는 습관부터 가져라. 의식으로 그렇게 하라는 말이다.
P74
비가 내리면 육신만 적시지 말고 영혼까지 적셔라
글쓰기가 그대의 외형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대의 내면은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가 있다. P85
2부 문장의 장
하수와 고수
인격과 문장은 합일성을 가지고 있다. 문장이 달라지면 인격도 달라진다. 인격이 달라지면 문장도 달라진다. 그대가 조금이라도 격조 높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현재의 자신에서 탈피하라.P97
글쓰기의 필수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