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말했다. 글을 쓰는 일은 인간 최후의 직업이라고. 사형수도 옥중에서 글을 써 책을 낸다.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독과 마주하기 위한 ‘도박’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삶의 방식의 문제다. 자신을 위해 쓰면 된다. 읽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
다나카 히로노부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
퀜틴 타란티노 감독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타인의 평가나 인정 욕구, 혹은 유명해지기 위해 하는 창작이란 백전백패라는 것이 책의 결론이다. “작가로 유명해지고 싶다는 사람을 자주 보는데, 긴 글을 쓰는 것은 노력에 비해 수지가 맞지 않는다. … 자신이 쓴 글을 읽고 기뻐하는 사람은 우선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의 ‘글쓰기론’이다. “단어에 대한 사고의 첫 단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일단 알고 있는 단어도 의미가 맞는지 의심하는 것’이다. 단어라는 단어조차 50번을 읽고 쓰다 보면 형태가 붕괴돼 의미를 알 수 없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좁게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그 작은 무언가가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세상을 넓혀 준다.” “나쁜 말을 내뱉으면 나쁜 말은 반드시 자신을 나쁜 곳으로 데려간다. 좋은 말을 하면 좋은 말은 반드시 자신을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를 보도한 신문에서 ‘무욕의 정신으로 우승을 노리는 **농업학교’라는 영문모를 헤드라인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 정신으로 썼으면 좋겠다.”
ㅡ양성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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