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하라는 총각 삼촌에게
두 조카가 첫 세배를 한다
납작 엎드리긴 했는데
언제 일어날지 몰라 이마는 땅에 둔 채 고개 돌려 서로를 훔친다
절값 넣어 달라고 입벌리던 복주머니가
삼촌에게도 뻗쳤다
보는 대로 하는 따라쟁이들에게
보여주는 일 외에 줄 게 무애 있을까
내년은 어떤 설이 될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세배는 자라 있으리라
서툴러서 예쁜 것들
소소한 순간들이 지나고 있다
행복인 줄 아는 채
모르는 채
세배하라는 총각 삼촌에게
두 조카가 첫 세배를 한다
납작 엎드리긴 했는데
언제 일어날지 몰라 이마는 땅에 둔 채 고개 돌려 서로를 훔친다
절값 넣어 달라고 입벌리던 복주머니가
삼촌에게도 뻗쳤다
보는 대로 하는 따라쟁이들에게
보여주는 일 외에 줄 게 무애 있을까
내년은 어떤 설이 될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세배는 자라 있으리라
서툴러서 예쁜 것들
소소한 순간들이 지나고 있다
행복인 줄 아는 채
모르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