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시댁인 지인의 밭에서 온 둥시감.
곶감은 쌀과 누에고치로 만든 명주실에 더해 三白에 든다
감 따러 가자는 걸
혼자가라며 남편만 보내 놓고
자신이 편한쪽을 택한 거라는 친구
떫은 감이 곶감이 되고 시설이 앉기까지는
꽃에서 부터 자신을 바꾸고 또 바꿔 온 지난한 여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
당연하다 여기며 해왔던 일들에
나이들수록 무심해지지 않는 건
껍질을 벗기는 일과도 닮은 것일게다
삶도 여정따라 익어 간다면 맛나겠다
베란다에 일없이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미완의 맛 중에 으뜸은 곶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