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더덕장아찌

구름뜰 2007. 10. 17. 21:17

울릉도 출장 다녀오면서 사온 더덕을 보는 순간

외갓집 고추장 항아리에 박혀 있던 더덕장아찌 생각이 났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방법들을 알아�.

깨끗이 씻고 돌려까서 하얀 속살드러난 더덕을 소금에 두시간 가량 숨을 죽였다.

더덕의 떨떠름 쌉싸한 맛이 소금으로 인해 수그러들었다. 

 

숨죽은 더덕을 이 가을 햇볕에 하루정도 꾸덕꾸덕 말려야 한단다.

베란다에 내어 놓고 내일 저녁때까지 말릴것이다.

은근히 기대가 된다

 

어릴적 외갓집에만 가면 장독대 고추장 항아리안에 더덕이 박혀있었다.

외할머니나 외숙모님께서 우리가 가면 손이 왔다고 고추장을 대충 손으로 훌터내시고

밥 반찬으로 올려 주셨는데 어린나이에도 매운줄 모르고 잘 먹었다.

더덕과 고추장의 궁합은 찰떡궁합이라는 생각이 어릴적 부터 들었다.

 

외갓집 장독대는 늘 먹거리로 가득했다. 큰 방 벽장속도 그랬고 부업에서 난 작은 광도 그랬고

장독대도 마찬가지였다.

왠 고추장항아리는 그리 컸는지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 다더니

장아찌가 완성될려면 최소 15일 정도 지나야 된다는데 나는 벌써 외갓집 그맛을 기대하며 군침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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