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이맘때면
봄나물이 입맛을 당기는 걸 보면, 입맛도 계절의 따라가기도 하고 어느때는 앞서가기도 하는 것 같다.
작년에 처음 맛 본 어린 초피(산초)순 나물, ( 경상도에서는 지피라고 한다.)
그리고 두릅의 여린 순
작년에도 이맘때쯤 이 두가지 나물을 얻어 먹은 적이 있는데,
올해도 작년처럼 곱게 데쳐서 들고 온 이웃사촌!
이 맛있는 고마움이라니, 저녁 시간에 들고 와주니 얼마나 더 고마운 일인가.ㅎㅎ
나물맛도 맛이지만 그 정성이 고맙다.
작년엔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보고 무쳐도 먹고 했는데 올해도 나물 양이 만만찮게 많다.
쌈장에다 찍어 먹어보니 풋풋한 산나물에서만 느낄수 있는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두릅또한 아직 연해서 부드럽다라고 할 만큼 씹히는 맛이 좋다.
향취는 또 어떻고....
맛은 추억이고 그리움이라고 하더만,
작년에 처음먹었을 때는 강한 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그 향에 익숙해졌음을 미각으로 알겠다.
(작년만큼 거북하지가 않고 오히려 향취가 좋게 느껴졌다. 향으로 먼저 먹는 느낌이랄까. )
과식은 금물인데 봄나물에 반해서 오랫만에 과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