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이 된 딸아이 휴대폰에 자신의 닉네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던 효경엄마,
전화번호를 눌러보니 이렇게 떠드란다.
"엄마 전화다 받지마!" 다시 남편번호로 검색했더니,
"아빠 전화다 받지마!" ㅋㅋ그래도 혼자만 푸대접 아니고 동격으로 대접 받는 것 같아서 그냥 웃고 말았다고..
록지엄마는 주민등록증 사진 때문에 록지와 다퉜다는데
이유인즉, 록지의 긴 얼굴과 작은 눈이 신경쓰여 안경쓰고 사진 찍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건 만, 엄마말은 귓등으로 흘려듣고 저 하고 싶은데로 안경 벗고 찍어놓고서는 새우눈처럼 나왔다고 투덜 투덜, 한대 쥐어 박고 싶은 걸 참았다고..
보경엄마는 남녀공학인 학교에서
보경이가 부린 터프한 객기때문에 이미 지난 일이지만 놀라 귀절할뻔 했다고.
남학생 여학생들 모아두고 자신은 높은 데서 잘 뛰어내린다고 너스레를 떨다가
남자애들도 한 놈도 엄두도 못내는 객기를 부려 2층에서 뛰어 내리는 담력을 과시했다고.
현장을 목격한 교감선생님께 불려가 2학년때부터 조심해야할 아이로 특별히 분류되는
특혜!를 받고 있었음을 3학년이 된 최근에서야 알았다고. .
권이도 주민등록증 사진 미리좀 찍어 두라고 그렇게 부탁해도 들은 척도 안하더니
개학 하루 앞두고. 그것도 동네 사진관 두고 기어이 형아 찍은 시내가야한다고 빡빡 우겨서 데리고 갔더니 저하고 싶은 데로 다 해놓고선 이상하게 나왔다고 투덜투덜..
다시 찍을 시간도 없었다. 주민센터 퇴근시간이 다되어 가는데.. ..
하는 짓들이 나이만 먹었지 고집부리기 시작하면 감당키 어렵다고.
시근은 우리 중 3 때 만도 못하다고..ㅋㅋㅋ
공통분모를 가진 엄마들끼리의 수다는 유쾌하다.
아이들 중 2때 모였으니 횟수로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처음엔 12명 이었는데 이제는 넷만 남았다.
다니는 학교도 다르지만 아이들 이야기에선 언제나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제는 운동도 취미도 비슷해져서 같이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 질것 같다.
오늘모임에서는 작년에 계획했던 대로
문화공연 나들이에 관심을 좀 가져보자는 취지대로
예술회관 가족 회원으로 4계좌를 가입했다.
1년에 좋은 작품 2개만 관람해도 본전을 뽑는다는
예술회관장 말처럼 좋은 작품들 기대하며
2달에 한작품만이라도 제대로 관람하기로 했다.
4월 3일에 있는 [버터플라이즈] 필두로..
든든하다. 친구들과의 문화나들이도 기대되고
좋은 작품을 접할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은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