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흑인 형제,
손님이 올 때,
그들은 나를 부엌에서 먹어라
내쫒는다.
그러나 난 웃고,
잘 먹고,
튼튼하게 자란다.
내일이면,
난 반듯이 식탁에 앉을 것이다.
손님이 와도,
아무도 감히 내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부엌에나 가서 먹어라"고,
그때는.
-랭스턴 휴스 (1902~ 1967)
새벽 두 시 강가로 나가 혼혈 신세 하,
서러워 빠져 죽으려 했던 시인.
대신 그 니그로 강에서 깊고 깊은 영혼 (soul) 길어 올려
할렘 르네상스 일군 시인.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것 같기에 살아 낸다는 여유.
내일이면 백인과 한 테이블에서 식사할 것이라는 희망
이런 여유와 희망의 혼이 오늘 오바마 미국 불렀거늘..
이경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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