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순수를 생각했었다.
나란히 길을 걸으며
우린 서로 손을 잡았다.
말없이... 이름 모를 꽃들 사이에서
우리는 약혼자처럼 걸었다.
둘이서, 목장의 푸른 밤 속을
그리고 나눠 먹었다. 저 꿈나라 열매
취한 이들이 좋아하는 달빛을
그리고 우린 이끼 위에 쓰러졌다.
둘이서 아주 머얼리, 소곤거리는 친밀한
저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서
그리고 저 하늘 높이,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린 울고 있었다.
오, 사랑스러운, 말없는 나의 반려여!
폴 발레리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소망합니다. (0) | 2009.07.21 |
---|---|
그리움 이란 (0) | 2009.07.20 |
오늘 당신이 보고 싶어요 (0) | 2009.07.14 |
'오보'장영희(재미있는 이름 이야기) (0) | 2009.07.12 |
살아 간다는 것은 (0) | 2009.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