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애정의 숲

구름뜰 2009. 7. 18. 19:08

 

 

 

 

우리는 순수를 생각했었다.

나란히 길을 걸으며

우린 서로 손을 잡았다. 

말없이... 이름 모를 꽃들 사이에서

 


 우리는 약혼자처럼 걸었다.

둘이서, 목장의 푸른 밤 속을

그리고 나눠 먹었다. 저 꿈나라 열매

취한 이들이 좋아하는 달빛을


 
그리고 우린  이끼 위에 쓰러졌다.

둘이서 아주 머얼리, 소곤거리는 친밀한

저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서

 

그리고 저 하늘 높이,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린 울고 있었다.

오, 사랑스러운, 말없는 나의  반려여!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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