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기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구름뜰 2009. 8. 6. 16:49

 

 

 우리동네 도서관에는 '깃털' 책이 딸랑 두권 뿐이다.

갈 때마다 '대여중'이라 언젠가는 빌려 보리라는 오기가 생겼던 책이기도 하다.

도서관이 생긴지 2년이라 책이 많지 않은 편이고 인기작가의 신간은 더욱 빌려보기 힘들다.

 

보고 싶은 책 90%는 구입을 해서 두고 두고 보는 편이다.

이상하게 이 책은 제목처럼 가볍게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열흘 전 쯤,  역시 대여중이라 책이 딸랑 두권 뿐이니 언제 보겠냐고 투덜댔더니

사서왈, 보고 싶은 책은 예약을 한권에 한 해서 할 수 있고 들어오면 바로 문자를 준단다.

 ㅍㅎㅎㅎ 그래서 알게된 사실, 앞으로 도서관 책은 찜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반드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역시 아는 건 힘이고 무식한 건 불편하고 때로는 죄다.

 몰라서 책 빌릴때마다 짜증 약간 났던 내 자신만 봐도 그렇다!

앞으로는 몰라서 짜증 날 때는

내가 무식해서 그런건 아닌가 한 번 생각 해 볼 일이다. ㅎㅎ

 

휴가 떠나면서 핸드백에 챙겨들고 심심할 때마다 짬짬히 재밌게 읽었다.

차 안에서 책보면 눈 나빠진다는 잔소리 들으면서도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아주 가벼운 깃털하나>는 한겨레 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에세이를 묶은것이다.

제목 '깃털'처럼 가벼운 이야기다.

소소한 일상이 작가의 사색과 곁들여져서 

무거웠던 소설에 비하면 힘을 뺀, 그래서  훨씬 편했고 친숙함이 느껴졌다.

그녀의 깃털이야기는 그동안 작품들에서 모티브를 따게된 다양한 

인연들의 이야기까지 있어 재밌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솔직담백한 성격이 무엇보다도 맘에 든다.

심각하지도, 어렵지도, 힘들지도, 머리아프지도 않은 공지영만의 이야기

그 사소한 일상이 우리 삶과 닮은 점이 많을 뿐더러

트인 생각이나 사고가 여성으로서 대리만족도 느끼게 해주는 부분도 있어 좋았다.

 

상처뿐 일지라도 아프더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

긍정적으로 밝게 즐겁게, 남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 줄 알아야 함을

작가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에서 엿볼 수 있는 글이라 좋았다.

 

수필(에세이)이 주는 장점이 이런 것이다. 

읽고나면  10년지기 친구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내가 잘 아는 사람, 내가 그를 만 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내가 곰곰 생각해 봤는데. 여자가 남자를 친구로 여기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인 거 같아.

하나는 연애를 하고 싶은데 상대가 응해 줄 택도 없으니까.

또 하나는 정말 필이 안와서.

그리고 남자가 여자 친구를 가지는 건 한 가지 이유 뿐이야.

혹시 언젠가 애인이 될 수 있을까 하고."

- 몹쓸 것도 사람의 마음이고 오묘한 것도 사람의 마음 -부분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내경우에도

 정말 필이 오지 않아서 였던 것 같다!

반대로 남성에겐 언젠가는 애인이 될 수 있을까 라는

한가지 이유 뿐이라고 하니.. 재밌다.ㅎㅎ

  이성친구를 대하는 성향까지 남 녀가 이렇게 다를 줄이야.

당연 남자도 필이 안와서 일 줄 알았는데..

 

친구에서 애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응해줄 택도 없는 남성을 인내심 많은 여자가 기다리는 동안,

남자의  희망사항처럼 애인이 되는 관계인 걸까..

어쨌거나 재밌는 이야기이다.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두 가지 불치병이 있는데 하나가 어제 병이고,

다른 하나가 내일 병이라고 하고 싶다. 

둘 다의 공통점은 아시겠지만 내 맘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을 젊을 때는 그렇게 싫어했고,

지금도 젊을 때는 그러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나이가 드니까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나 같은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닌가 보다. 

-걱정의 80프로는 일어나지 않는 일 -  부분

 

 

<마음먹기>라는 명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가 그리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시점부터 삶의 관점도 많이 달라졌던 것 같다.

내 삶의 주체가 확실히 내가 된 느낌이랄까.

특히 힘든 상황에 닥쳤을때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었던 것도 <마음먹기>였다.

 

그러다 최근에는 내가 '일체유심조'라고 생각했던 <마음먹기>가

매우 이기적이었음을 돌아 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 났다.

상대적이지 않은 마음먹기여야 좋았을 걸 하는 늦은 자각을 한 셈이다.

습성이나 습관이 된 일상이 그리 쉽게 고쳐지기야 할까만은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덕목 그래서  가지게 된 화두는 <상대적이지 않은 마음먹기>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내 심성이나  심상이 예전보다 더 일그러진 건지.

아니면 더 나아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내가 그동안  너무 상대적으로 살았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나를 합리화시키며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 좋은 이를 만나면 한 없이 좋았고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 이를 만나면 내색이야 하지 않았지만 담담했던

마음속은 옹졸해 지기까지 하는 그러면서도 신이 아니니까

상대적인건 당연하다고 변명하며 그렇게 얕게 살아온 건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 그릇의 한계'  내 도량이라고 생각하며 애쓰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돌아보니, 지금 이상황도 그 이전의 나의 상황에 대한 자각이 있어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그 때 한 자각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었고 내 소리를 만든 것 같다.

다시 돌아보면 예전 모습을 찾고 싶은 여유가 지금 내게 생긴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을 잊고 살아 왔다가 다시 찾고자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아지도록 나를 길들여 가는

마음공부가 필요한 시점 인 것 같다.

쉽지야 않겠지만, 애쓸 것이다.

 

뭔소리인지 혼자 심각했다. 어쨌거나 쉽게 말하면

좀 더 잘 살아야 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그런 이야기다.  ㅎㅎ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는 것의 차이 중 가장 뚜렷한 것은 살아 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그게 화분이라면 약간 이상한 꽃 이파리들을 달고 있다는 거다.

반대로 죽어 있는 것들. 그러니까 모조품들은 완벽하게 싱싱하고,

완벽하게 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들 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누군가 너는 무슨 재미로 살아? 하고 물으면. 응.

나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재미로 살고 싶어.

하고 대답하곤 하던 내게 패랭이꽃은 내게 많은 의미를 남겨주었다.

그리고 가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든 이해해야 할 때,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할 때 나는 이 교훈을 떠올려본다.

그사람도, 아이들도, 그리고 나도 살아 있기에 보기에도 싫고 쓸모없고

심지어 버리면 더 좋을 군더더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완벽한 모양을 가지고 완벽한 초록으로 무장한 비닐 화분을 생각해 보면

이런 지푸라기 같은 결점들을 그 사람이나 아이들이나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큰 위안이 되기도 한다.

너무 아름다운 청사진은 그러므로 내게는 언제나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 살아있는 것은 쓸모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 부분

 

  

'살아있는 것들은 대개 쓸모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

지푸라기 같은 결점 '

그렇더라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는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 나이 먹도록 잘 인식하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서야 하게 된 생각은.

 주변이 소중해지고,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복이고,

 그 복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감정들,.. 아픔, 기쁨,  반가움,  행복, 사랑 속에서 사는

그 일상들이 모두 달갑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간 다는 건 사물이나 사람의 소중함을 깨쳐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아프다고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힘들다고 주저않아 물러날 인생이었다면 

살아 있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완벽하지 않아서 더 인간적인 걸..

삶의 비밀은 이런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일이 아닐까.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알고부터 나는 삶의 비밀을 반쯤은 안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작가여서겠지만 사람들은 가끔 내게 와서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정말 온 마음을 다해 도와주고 싶은 사람도 있다.

어떻게든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그렇다.

들은 문제를 정확히 보고 있으며,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에 대해

이미 부끄러워하지 않고 건강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내가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데 있지만,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주고 나면 그들은 대게 많이 편안해진 얼굴로 고맙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이미 스스로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있었기에

내가 아니어도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 사람들이었다.

- 고독은 언제 사라지는가- 부분

 

 

 힘들때가 있다.

그것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혼자 추스르기가 힘들 때.

  누군가를 간절히 필요로 할 때가 살다보면 반드시 있다.

그 때 누군가를 곁에 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어둡고 험난한 세상살이에 그는소중한 등불을 가진 사람이다.

 

 내겐 절실한데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는 것 

그는 불행한 사람이다.

 

행복과 불행이 나 혼자만의 것 같지만 혼자만의 것이 아니고,

나 혼자로 가능할 것 같지만 나 혼자로 안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것

너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고

너가 불행하면 나도 함께 불행해지는

살아가는 일은 함께 나누는 일이라는 걸 아는것 또한

삶의 비밀을 알아가는 일 인것 같다!

 

 

 

심리학에 따르면 언제나 남의 탓을 하는 성격장애와  

언제나 자기 탓을 하는 신경증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거칠게 말하면 주로 남자에게 성격장애가 많고 여자에게 신경증적인 요소가 많은데.

병원을 찾는 이들은 주로 신경증적인 사람들이라고 한다.

둘 다 병적인 상태는 틀림없지만 그래도 신경증적인 사람들은 면담 치료에 꽤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탓이 있다고 생각하고 어쨌든 자기를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한 지 하루가 지났거나 아이를 낳은 지 한 달 쯤 지나면

남을 변화시키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이긴 하다.

나 역시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뿐이라는

그 쉽고도 유명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까지 정말 많은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

하지만 그걸 깨달았다고 해서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들보사이로 보이는 너무 많은 티끌들 - 부분

  

나는 힘이 들 때마다 친구의 이 말을 떠올리곤 했다.

신기하게도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음을 조절하려고 애쓰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걸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처음에는 이것이 갑자기 마라톤을 뛰려는 것처럼 어림도 없는 일로 보인다.

그런데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어찌됐든 그래 보려고 애쓰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생기듯이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힘든 친구에게 가끔 말하곤 했다.

"마음에도 근육이 있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어림도 없지 하지만

날마다 연습하면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어려운 역경들을 벌떡 들어 올리는 널 발견하게 될 거야.

장미란 선수의 어깨가 처음부터 무거운 걸 들어 올렸던 건 아니잖아.

지금은 보잘것 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그리로 가 보는 것 .....,

조금씩 어쨌든 그쪽으로 가보려고 애쓰는 것, 그건 꼭 보답을 받아. 물론 네 자신에게 말이야."

그러면 어떤 친구는 묻는다.

"꼭 그런 것까지 노력하며 살아야 하니?"

물론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상처를 받고,

생명이 가득 찰수록 상처는 깊고 선명하다. 

새싹과 낙엽에 손톱자국을 내본다면 누가 더 상처를 받을까.

아기의 볼을 꼬집어 보고 노인의 볼을 꼬집어 보면 누구의 볼에 상처가 더 깊이 남을까?

생명이라는 것은 언제나 더 나은 것을 위해 몸을 바꾸어야 하는 본질을 가졌기에

자신을 굳혀버리지 않고 불완전하게 놓아둔다. 이 틈으로 상처는 파고든다. 

- 상처받는건 살아있다는 징표-  부분

 

 

더 나아지고자 하는 생명의 본질!

충실한 하루하루는  삶을 변화 시킨다

 그리고 상처는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더 받는 것도

덜 사랑했다고 해서 덜 받는 것도 아닐것 같다.

 

생각해보면 세월이 흐른뒤

 그 때 그사람이 고마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고

또 늦었지만  가슴아프게 와 닿는 사람이 있기도 한 걸 보면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이 항상 같은 질량으로 교감 하는데

단지 시차를 두기 때문에 서로 감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도 미움도 자신의 몫만큼 주고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랑은 내 그릇의 크기 나를 알아가는 일 인것 같기도 하다

사랑이 사람됨됨이 라는 것

그래서 바다 같은 사랑도 있고  접시물 같은 사랑도 있다는 것

그것 역시 시차를 두었다면 그나마 위로는 되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랑도 있을 것이다.

똑 같은 사람 없듯이 똑 같은 사랑도 없는 것일까.

생김새 만큼 다양한 것이 사랑에도 해당되는 말일까?

 

 

가끔 소리없는 것들이 우리를 살게 만든다.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달빛이,

우리를 숨쉬게 하는 공기들이....., 그 깊은 산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그리고 그 모든 선한 것들이. 

- 그사람 너무 회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부분

 

우리를 살게 만드는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다.

 중요한 건 그 사소한 것 속에 우리 삶의 본질이 숨어 있다.

그 본질을 읽어내는 일이

사소한 것들이 사소하지 않음을 알아내는 비밀일지도 모른다.

 

 이세상 모든 선한 것들과

이세상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의 본질은

결국 아름다움이어야 하지 않을까.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이 본질을 아는 일이며

사소한 것에서 아름답고자 애쓰는 일이 아닐까.

 

그래서 사소한 것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소하기 때문 일 수도 있다.

 

 

 

이 글을 쓰라는 것은 약간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또 정말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았다.

이 시대의 작가로서 나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

한때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나는 평화를 간절히 갈구했다.

제발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어느 정도 생이 안정을 찾고 나자 나는 자유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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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착과 상처를 버리는 곳에 조금씩 고이는

이 평화스러운 연둣빛 자유가 너무 좋다.

편견과 소문과 비방과 비난 속에서도 나는 한줄기 신선한 바람을 늘 쐬고 있으며

내게 덕지덕지 묻은 결점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고통 속에서도 내게 또 다가올 그 자유가 그립고 설레인다.  

- 집착과 상처를 버리는 곳에 고이는 평화로운 자유 --  공지영 자기 인터뷰 부분

 

 

책을 읽으며 작가의 역량을 느낄수록 작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좋은 작가를 만나면 그사람의 생각이 나를 자극하고 좋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좋은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입 안에 가시가 돋지 않도록

 머릿속이 텅비지 않도록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