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랑을 주제로 한 교재를 찾던 중 신문의 서평을 읽고 “아! 이거다” 하고 주저 없이 골랐던 것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한없는 사랑도 받지만 동시에 허다한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특히 어린 시절의 풀리지 않은 응어리는 어른이 되어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내 안의 조종자가 되기도 한다. 나이 오십을 눈 앞에 두고도 내안의 상처, 내안의 욕구, 내가 넘어야할 심리적 과제에 대해 고민이 많은 나는 남편과 티격태격 할 때마다 늘 이 책을 잡는다. 어린 시절에 채우지 못한 어떤 욕구가 우리를 서로 선택하게 했는지, 남편과 나는 왜 이런 괴물 같은 성격을 가졌는지, 어른인 내가 어린 시절 채우지 못한 남편의 욕구에 어떻게 귀 기울이고 반응해야 하는지를생각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서로의 욕구에 반응하고 지지하는 과정에서 상처가 치유 되고, 우리가 인간적으로 더 성장하게 된다는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 모습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거듭 느낀다. 이 책이 내게많은 힘을 주었던 것처럼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사랑 할 때마다 상처 받는 사람, 어떤 사랑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의 미운점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이정옥 46·보건교사·경기도군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