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어 풀이 마음아 너는 어이 매양 젊었는가? 내 늙을 때이면 넨들 아니 늙을쏘냐? 아마도 너 좇아 다니다가 남 웃길까 하노라 |
핵심정리 갈래 : 정형시, 평시조, 서정시 작가 : 서경덕(徐敬德, 1487∼1546) 연대 : 조선 전기 성격 : 자성적, 경계적(警戒的) 제재 : 마음과의 대화 주제 : 나이에 걸맞은 마음가짐 출전 : 『청구영언(靑丘永言)』 |
이해와 감상 몸을 육체와 마음으로 나누어서 나는 '육체'로 너는 '마음'으로 취하여 대화체 형식을 택한 일종의 탄로가(嘆老歌)다. 그런데 이 작품은 탄로가 이면서도 기존의 탄로가들과는 다른 경향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탄로가들이 늙음을 아쉬워하고 젊어지고 싶은 욕망을 노래하는 데 비하여 이 작품은 몸을 따라 늙지 못하는 '젊은' 마음이 혹여 경망한 행동을 할까 경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몸은 늙었지만 마음이 젊었음을 강변(强辯)하는 것을 생각할 때, 늙음을 한탄하지 않고 세월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화자의 태도는 낯설게도 보인다. 억지로 세월을 거스르려 하는 것보다 세월에 따라 늙어가는 몸과 마음에 자족(自足)하는 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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