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책표지에 실린 글이다.
한비야씨 답다는 생각이 나서 책 표지만 보고도 울컥 눈물이 났다
그녀의 가장 순수한 마음 저 심연이 느껴지는 문장이다.
이 책 어디에도 이만큼 감동을 주는 문구는 없을정도로
그녀가 그녀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낸문장이 아닐까 하는 예감으로 읽었고 역시 그랬다.
'그건, 사랑이었네'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우리 살아가는 모든 일들,
나, 너 우리는 그렇게 살아있음이 곧 사랑이라는
그런것을 한번더 생가하게 하는 책이다.
사랑, 사랑때문에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날수 있었고
그 사랑때문에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숨쉬는 일이 밥먹고 잠자는 모든일들이
사랑을 위한 사랑의 행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받기 위해서, 나누기 위해서 사는게 아닐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펴내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시원한 세상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게 아니라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이란 무엇이고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에
그토록 열심히 귀 기울였던 건 이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시원한 세상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집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담장 위로 올려주고 싶었다.
그 담장 위에서 집 안과 집 밖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스스로 안정된 집안에 있기로 했다면 그 결정도 진심으로 존중하고,
위험하지만 도전해볼 만하다며 집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면,
그 결정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일이 안 풀리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할 거다.
나라도 그럴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굳게 믿는다.
한 명 한 명 갓 태어난 아기처럼 존재 자체만으로 빛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귀한 존재가 공부 좀 못한다고, 취직을 빨리 못 한다고, 남들보다 돈 좀 없다고,
승진이 좀 늦다고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생각하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갓난아기는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학력도 제로지만 사랑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들어가는 길 - 시원한 세상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일..사람들이 목말라 있는 일들.
그리고 세상이 가치있다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달라져 가고 있는 일들,
그런것들에 오는 변화에 기여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대부분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타심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멘토가 되는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사랑으로 태어나서 사랑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사랑으로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이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살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살아있는 동안 사랑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를 사랑하는 일로 출발 내 주변 내 이웃, 매일매일 나와 관련하여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 좋은 마음 좋은 기분일 수 있도록 작게 배려하는 일부터 시작해도 될 것이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내 씨앗이 되기도 하고 이웃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뿌린 씨앗의 수십 수백배의 열매를 맛보게도 된다.
내가 맛보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맛 볼 것이므로 이 얼마나 살맛 나는 일인가!
뿌릴일이다.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좋은 씨앗이라면..
이런 말 하면 웃을지 모르지만 난 내가 마음에 든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잘났거나 뭘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라는 사람의 소소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는 말이다.
산에 갈 때마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사계절의 변화가너무나 마음에 들어
늘 비명에 가까운 찬사를 보낸다.
비 오면 풀 냄새, 흙 냄새가 싱그럽고 구수하다고,
바람 불면 나무들이 모두 이효리처럼 신나게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약간 과하다시피 칭송하고 한다.
이런 호들갑과 오버액션은 내 즐거움의 원천이자 정체다.
나는 눈앞에 있는 것을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2002년 월드컵 때 집에서 혼자 이탈리아전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어
마음껏 기쁘다는 표현을 하지못해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기쁨, 즐거움만이 아니라 슬픔이나 괴로움도 그렇다.
이렇게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좋은 감정은 증폭되고 나쁨 감정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듯하다. 적어도 쌓이지는 않는 것 같다.
에너지의 양 자체도, 표현의 뜨거움도 효과도 180도 다른다.
한마디로 카르페 디엠, 그 순간을 느끼고 표현하며 즐기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한 삶의 기술이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어제나 내일보다는 오늘이 좋다.
감정의 표현처험 시간도 지금 내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만만하다.
과거는 이미 수정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
나는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뭐든지 좋아하면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마음에 든다 말하면서 마음껏 내색하면서 살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인생이 괴롭다고 몸부림치며 살기보다 호들갑 떨며 살기로 선택한 내가,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
난 내가 마음에 들어 -부분
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만해야 그 사랑이 세상을 향하는 것같다. 그러기에
어찌 아름답지 않을 것이며 '그건 사랑이었네'라고 표현하지 않을수 있었겠는가.
한비야씨의 열정또한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 것일게다.
매사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고,
그 감성에 감정에 생명을 불어넣을 줄 아는, 그래서 그 감성이 항상 깨어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의 공감은 쉽고 빠르다.
반대로 매사에 꽁한 사람도 있다.습관처럼,
무엇에서든 쿨하지 못한, 쿨하면 실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사리는 사람도 있다.
그건 그 사람의 품성인건지 나이하고는 상관없음도 보게 된다.
내 주변에는 똑 같은 나이의 두 분이 계신다. 두분다 60을 넘으셨는데
살아가시는 모습이 달라서 그런지 두분의 향기는 다르다.
환경도 많이 다르다.
긍정적인 분은 외부적으로 봤을때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 산다.
엄한 남편과 시집와서부터 함께 사는 시어머님은 구순을 앞두고 이젠 함께 늙어가고 있다.
어느때는 농담처럼 내가 먼저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실정도로 건강도 썩 좋지 않지만
언제나 신명나게 긍정적으로 사신다. 얼마나 밝고 명랑한지 매사에 흥으로 사시는 분이다.
다른 한 분은 소심한 편이다.
신앙생활을 하시고 남편과만 살지만 조신한 편이며 여성스러운 분이다.
너무 깊은 사려때문에 듣다보면 이걱정 저걱정 떠안고 사는 걱정이 더 많은 것을 보게된다.
물론 그 분이 남에게 조금이라도 나쁜 일을 하는 분은 아니다.
자신의 삶을 그냥 충실히 사는 분이다.
향기도 다르고 공기마저 달라지게 하는 두분과 함께 있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환경이 중요한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감정은 증폭되고 나쁜 감정은 별것 아닌것 처럼 사라진다는
이런 구체적인 표현 방법은 더러 유치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가장 솔직한 모습이고
그런 솔직한 감성은 공감을 쉽기에 소통이 잘되고 그래서 정신건강도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쁨은 배로, 슬픔 반으로 줄이는 방법인 셈이다.
카르페 디엠 - 현재를 즐겨라..
이건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고 알려주고싶어 했던 말이다.
뭐든지 좋아하면서 살기로, 호들갑 떨며 살기로 했다는 한비야씨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녀의 말투와 외모 성격 딱 한비야씨 답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다
부지런히 열정적으로 사는 그녀를 닮고 싶다.
맹목적이라고 할 만큼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
올해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안철수 노무현과 함께 유일한 여성인 한비야씨
앞으로의 활동과 그녀가 퍼트릴 무한한 에너지가 기대될 뿐이다.
딱 한달 남았다면? 그렇다면 돌아다니지 말고 책을 써야겠다.
그 책에는 사랑에 대해서만 쓸 거다. 하느님에 대한 나의 사랑,
시대에 대한 사랑, 일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조국, 가족, 친구,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을 잘 정리하고 싶다.
그 책을 통해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덕분에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려주고 싶다.
120살까지의 인생 설계 - 부분
건강검진을 받고 전화로 들어도 될 결과를 방문해 달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온갖 고민을 다한 한비야씨의 독백같은 글이다.
이 시간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다시 정리하는 모습 역시 그녀 답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체구에서 넘쳐나는 그녀의 에너지의 원천은 자기애와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자기와 관련된 모든일에는
적극적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일상의 삶속에 여지없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의사는 한비야씨를 보자마자
사인한장이 필요해서 오라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하는 대목이 재밌다.
가벼운 포옹을 마지막으로 20여년 만의 짧은 만남은 끝났다.
지나가는 말처럼 이제 가끔 보자고 했지만 그래선 안 될 것 같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좋았던 기억만을 떠올리는 지금이 더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이 사람과는 더 이상 어떤 이야기도 만들지 않을 생각이다.
그게 내 자존심이고 첫사랑의 추억에 대한 예의다.
그래도 이번 만남을 통해 그를 바보같이 무작정 좋아했던 시절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그 아픔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다.
사랑은 무엇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다는 말
그런 성숙한 어른들의 사랑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다음 날 서울을 떠나 남아프리카 스와질랜드로 출장을 갔다.
현지 직원들과 중요한 사업 모니터링을 하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그사람 생각뿐이었다.
일을 하면서도 그날 주고 받았던 말과 눈빛을 일일이 복기하며 즐거워했다.
아마 한동안 그럴 것 같다. 참 신기하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건드리기만 해도 아팠던 장미 가시 같은 실연의 기억이
이제는 건드릴 때마다 은은한 향기를 내는 사랑의 추억이라는 향주머니가 되다니,
우리가 20년 전에 주고받았던 건 분명 예쁜 사랑이었다.
가시를 향주머니로 변하게 하는 게 어디 내 첫사랑뿐이랴.
첫사랑 이야기 - 부분
첫사랑!
그녀의 첫사랑은 20년만에 그녀를 만나기 위해 행사장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는 그동안 곡해하며 오해했던 지난동안의 마음을
첫사랑과의 몇마디 얘기를 통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고
20년 세월이 무색해질 만큼 그동안 가시가 되어 자신을 찔렀던 그 첫사랑의 기억이
향주머니로 변하는 것을 그 한번의 만남으로 느끼는 과정이다.
이 부분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 한비야씨의 인간됨됨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의 추억에 대한 예의와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서
앞으로 이사람과는 더이상의 이야기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부분,
그래도 그 다음날 그 첫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주체못하는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부분까지
부러울 만큼 그녀다움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 표현한 부분도 공감간다.
은은한 향기를 내는 사랑의 추억이 된 첫사랑!
한비야씨의 사랑이 아름다운건 그녀의 열정을
절제로 다스리는 그녀만의 인격 곧 그녀의 됨됨이 때문이 아닐까.
잘 산다는 것 어른으로 잘 산다는 것은
절제된 삶의 결정체로 살아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첫사랑의 향주머니를 가슴에 안은 여인, 언제든 꺼내서 맡을 수 있는 향 주머니!
그래서 그녀에게선 늘 향기가 날지도 모른다.
그때는 정말 몰랐다.
잘 다니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떠날 때.
그 여행을 다녀온 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줄은 그리고 그 오지 여행이
지금 하고 있는 구호 일과 이렇게 맞춘 듯이 이어질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대학 때나 유학 시절, 꼭 가고 싶었던 과는 아니지만 적어도
맞는 방향을 선택했기에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국제 무대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일을 계속하겠다는 방향만 갖고 있을뿐,
향후 10년 후에 어느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지금처럼 현장에 있을지.
구호정책을 연구할지 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할지.
그러나 어떤 일을 선택하든 이 방향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 망설이고 흔들린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 뱡향으로 첫걸음을 떼었느냐가 중요하다.
최종 목적지가 부산이라면 한 번에 부산행 기차를 타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내 말은 부산이 목적지라면 적어도 마산이나 진주로 내려가는 남쪽 방향을 잡아야지
평양이나 신의주로 가는 북쪽 방향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내게 날개를 발견한 순간 - 부분
날개, 자신에게 날개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을 경험한 사람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살맛 나는 일인지..
한비야씨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대학교의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떠났다.올 9월에
그녀는 책 말미에 새로운 환경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또다시 뚜렷한 목표가 생겨서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을때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 할때
훨씬 더 짜릿하고 큰 행복을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 일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는 딱 두가지라고 했다.
그 유혹이 너무나 달콤하고 강렬해서 도저히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고
더불어 도전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금 이순간은 인도적 지원에 관한 공부가 날 강렬하게 유혹하고 있다.
나는 그 유혹을 이길 재간이 없다.
공부를 끝낸 후의 자신의 모습이 지금과는 분명히 다를것이라 기대감과
좀더 지혜롭고 따뜻하고 여성스럽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는 떠났고 언젠가 그녀의 바램처럼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분석력과 논리 전개 능력등 부족했던 부분들을
분명 채워 언젠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녀를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런날이 올 줄 알았다며 반갑게 만날날,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에너지를 백프로 발휘하여
더 큰 일꾼으로 쓰여지게 되는 걸 볼 날이 반드시 올것이라 기대한다.
나는 기도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도가 남을 위한 기도 즉 중보기도라고 굳게 믿고 있다.
생각해보라. 자기 혼자 자기를 위해 한 기도가 셀지.
수많은 사람이 그 한 사람을 위해 마음을 모나 하는 기도가 셀지.
하느님도 이 사람, 저 사람이 어떤 한 사람을 좀 잘돌봐달라고 기도하면
부탁받은 그 삶을 더욱 유심히 보고 웬만한 일은 들어주지 않겠는가?
우리는 누군가의 기도로 살아간다.- 부분
내 경험상, 안간힘을 쓰며 붙들고 있던 끈을 '나, 이제 그만 할래' 하고 놓아버리면
그 순간은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 같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포기의 고통'은 더욱 깊고 오래갔다.
어쩌면 그 어려움이 마지막 고비였을지도 모르는데,
그것만 넘었으면 문이 열렸을지 모르는데, 하면서 후회막심이었다.
돌이킬수 없기에 그 후회는 더 뼈아프다. 그러니 젖 먹던 힘까지 내서
한발짝만 더 가보는 거다. 이제 정말 그만 하고 싶을 때 한 번만 더 해보는 거다
딱 한 번만 더 두드려보는 거다. 집주인이 문 뒤에서 빗장을 열려던 참인데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너무나 아까운 일 아닌가. 그러니 내가 이렇게 말할 수박에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두드려라 열릴때까지- 부분
기도하는 편이 아닌 나는 기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당장에 내 시어머님은 편찮으시기 전에 기도로 사신다고 할 만큼
자식을 위한 기도, 손자를 위한 기도, 며느리를 위한 기도, 모이면 기도부터 하셨다.
그런반면 우리 가족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며 어머님의 신앙을 존중하기만 했다.
자녀가 모두 교회에 나가는 것이 당신 소원이었지만
신앙이란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만날때마다 신앙을 강요했던 어머님때문에 은근 스트레스로가 된 적도 있었다.
몇번 간 적도 있지만 좋다는 건 알지만 마음이 동해야
가능한것이라는 것만 갈때마다 느낄뿐이었다.
어머님이 내게 교회가자는 얘기를 하지 않게된 계기가 있었다.
어느날 또 신앙강요를 습관처럼 하시는 어머님에게 좀 모지락 스럽기도 하고
건방진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내 뜻을 밝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제가 만약에 어머님에게 절에가자고 하면 어머님은 가시겠느냐고 물었다.
절대 그런일은 있을수도 없다는 듯이 의아해하며 나를 보는 어머님!
교회가자고 하는 것은 제가 어머님에게 절에가자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그것이 발칙한 며느리 모습이라는 건 알지만
아닌건 아니어서 말씀 드릴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고
그 이후로 내게 교회가자는 말씀은 않으셨다. 10년도 넘은 이야기다.
요즘도 가끔 가가호호 방문, 신앙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느끼는 넘치는 사랑을 이웃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그런다는 건 짐작이 충분히되기도 하고
또 그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이타심에서 그런일을 하고 다닌다고
하지만 강요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좋은 것을 느끼는 것은 본인의 몫이고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본인의 몫인걸 어쩌겠는가!
종교에 대한 글 중에 가장 공감가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종교가 없었다면 전쟁도 없었다'
난 정말 비결 같은 건 없다. 그 비결을 알면 이렇게 글을 쓸 때마다
머리를 벽에 찧고 가슴을 쥐어짜며 죽어야 한다고 자학을 하겠는가?
참말이지 나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어보라.
문장력이나 표현력이나 생각의 깊이가 놀랍도록 좋은 글이 수두룩하다.
가끔씩 통째로 외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을 발견하면
부러운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난다. 나도 외우고 싶을 만큼 좋은 글을 쓰고 싶다.
머리를 때리는 글이 아니라 가슴을 때리는 글을 쓰고 싶다.
조금이라도 좋은 글을 쓰고 싶어서 매일매일 몸부림을 치고 있다.
좋은 글을 향한 기본적인 몸부림을 다들 알고 있듯이 다독, 다작, 다상량이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런 노력과 기초 없이 글 잘 쓰기 바라는 사람은
마치 지루한 기초 공사 없이 폼 나는 스카이라운지만 짓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이 '삼다'와 더불어 나는 다록을 추가하고 싶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잘 기록해놓는 일 말이다.
나는 또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 자국이 낫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일기장과 늘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꼼꼼이 적어 놓는다.
기록이란 감성의 카메라와 같다고 생각한다.
기억은 지나고 나면 사건의 골자, 즉 뼈대만 남기자만 기록은 감정까지 고스란히 남긴다.
통통한 살도 붙어 있고 향기와 온기도 남아 있는 거다.
두번째 몸부림은 몰두다. 내 글이 술술 읽히니까 쓸 때도 일필휘지로 쓰는 줄 안다.
아니다. 내가 말도 빠르고 걸음도 빠르고 밥도 빨리 먹지만 글은 한없이 느리게 쓴다.
날밤을 새우고 또 새운다. 밤을 새워서 좋은 글이 나온다면 한 달이라도 새우겠다.
밤을 새울 때마다 머리를 쮜어뜯으며 도대체 이렇게 밖에 못하면서
무슨 글을 쓴다고 나섰느냐며 자학까지 한다.
정말이지 글쓰기 때문에 내가 받는 고통은 아무도 모를 거다.
사람들은 오지 여행중에 혹은 구호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전하기만 하면 될텐데
뭐가 고민이냐고 말한다. 그런데 아는가? 그래서 더 죽겠다.
아무도 갈 수 없는 금강산을 혼자 보고 와서 그 아름다움과 감동을 글로 써야 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보고 느낀 것의 반의반의반도 표현하지 못한다면
당신인들 속이 터지지 않겠는가?
그러니 백 퍼센트 몰두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소위 총동원령이다.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내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와 시간을 글에만 몰아주어야 한다.
힘도 없는 주제에 어찌 감히 있는 힘과 시간을 아낀단 말이가?
그래서 원고 마감 전날에는 어김없이 밤을 새운다.
그 전에 글을 거의 다 써놓았다 해도 마감 전날 밤은 침대가 아니라
거실 소파에서 불을 다 켜놓은채 잔다.
세번째 몸부림은 글 쓰기 전에 먼저 말로 해보기다.
결국 글로 쓰는 것은 지금 말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주제,
그것도 최근에 몰두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만이다.
다른 주제들은 때려 죽여도 쓸 수가 없다.
네번째 몸부림은 마감 시간 딱 맞추기와 퇴고다.
나는 마감시간 까지 글을 쓰거나 고친다.
마감이 다가와야 능력의 최대치가 나올 뿐 아니라 끝까지 고쳐야 성에 차기 때문이다.
이렇게 갖은 애를 써도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얻거나
나 스스로를 백 퍼센트 만족시키는 글을 쓰는 건 물론 아니다.
그래도 마감에 맞춰 원고를 보낼 때마다 이메일 '보내기'버튼을 누르는 손이 달달 덜리면서도
스스로에게 "있는 힘을 다했어?" 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 고 할 수 있기에 적어도 부끄럽지는 않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위에서 말한 모든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다.
자 어떤가. 여러분도 머리를 때리는 글이 아니라 가슴을 때리는 글이 쓰고 싶은가?
그래서 기꺼이 이런 몸부림을 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몸부림이 달콤한 고통이 되길 짐심으로 바란다.
건투를 빈다.내게도 건투를 빌어주시길..
내 글쓰기의 비밀- 부분
글쓰기의 어려움은 한줄이라도 쓰려고 애써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부분이다.
가장 잘 된 글은 쉽고 편안한 글인 것 같다..
쉽고 편안한 글! 너무 편해서 물흐르듯이 술술 읽히는 글 일수록
작가가 그만큰 애쓴 글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힘있는 단어나 미사여구만 늘어놓는 문장은
향기없는 꽃처럼 읽고나면 여운이 없는경우가 많다.
교장선생님 훈화같은 교조적인 글은 글쓰는 사람이 가장 배척해야할 것이다.
독자는 매우 똑똑하고 예리하기 때문에 참아주며 끝까지 읽어주지 않는다.
글이란 삶 자체와 직결된 공감가능한 글이 가장 잘 된 글이 아닐까.
독자를 생각하지 않은 글, 독자가 외면한 글은 휴지 종이에 불과하단것을
글쓰는 사람들은 명심 또 명심하면서 쓰야 한다.
세상이 좋아져서 출판도 쉽게 할 수 있다.
자비로 출판 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것도 자신에게 보람되고 값진 일이면 의미있는 일이긴 하다.
자신이 만족하는 글이라면 그래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자신의 귀걸이 목걸이 과시하듯이 하는 출판물들도 더러 보게된다.
씁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를 묻고 묻고 또 묻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파워 인터뷰를 해야 한다 뭘 할 때 제일 재미있나?
무슨 얘길 들을 때 귀가 솔깃한가?
뭘 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지막 힘까지 쏟아부을 수 있나?
어떨 때 자신이 자랑스러웠나?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잡은 걸 절대 놓지 않는 물귀신이 되어야 한다.
희미하던 것이 또렷하게 보일 때까지.
적어도 방향은 맞게 잡았구나 확신이 들 때까지.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게 있다. 이 과정에 들어선 당신은 이제부터 혼자다.
더 이상 부모에게도 당신의 역할 모델에게도 세상의 잣대에도
자신의 삶을 결정할 전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남의 탓을 할 수 없다. 왜 나 대신 그런 결정을 했느냐고 혹은 내가 그 결정을 할 때
왜 말려주지 않았느냐고 엄살을 부릴 수도 책임을 전가할 수도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야 한다.
물론 당신 앞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그 가능성 중에서 최선의 것을 고르기 위한 조언은 많을수록 좋고 고민은 깊을수록 좋다.
그러나 결정은 혼자서 해야 한다.
그 결정에 따른 책임도 혼자서 져야 한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까.
하고 싶은 일 얘기가 나오면 꼭 이어지는 질문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이 돈 안 되는 일이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나 이것 역시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수업료가 있고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 이게 바로 어른의 세계다
하고 싶은 일과 돈 버는 일과의 상관관계에는 크게 네 가지 조합이 나온다.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2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돈은 못 버는 것
3 하기 싫은 일을 하지만 돈은 버는 것
4 하기 싫은일을 하면서 돈도 못 버는 것
1번은 가장 바람직한 경우니까 논외로 하고 4번은 가장 바보 같은 경우니까 배놓는다고 치면
보통 우리가 겪는 갈등은 2번과 3번 사이일 것이다. 이 질문을 한 친구도 그렇고
당신은 몇 번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2번이다. 그게 꽃놀이패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2번을 택하면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건 확실하고,
잘하면 `1번으로 올라갈 수도 있으니까.
3번은 택했다면 나는 그 선택도 존중한다. 진심이다.
하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그 길의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을 테고
또 각자의 삶에서 매 순간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테까.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 부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그런 일을 찾아서 그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슴이 뛰는 일은 행복한 고통이고 기꺼이 즐기게 된다.
참 이상한 일이지만 글쓰는 일의 매력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돈안되는 일인건 맞지만 행복인건 분명한 이런 예술 장르, 특히 창작쪽이 대체로 이렇다.
생활의 달인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하루에 3시간씩
어떤 일을 10년간만 하면 달인이 된다고 한다.
당연 단순 반복 업무인 경우이거나 전문적인 일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장르 쪽은 그렇지가 않다.
할때마다 역량의 한계를 느끼며 침잠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별의 별 감정 상태를 다 경험한다.
그러다가 뭔가 뽑아내면 신기하게 그 산고는 금방 잊는다. 그야말로 산고인 셈이다.
애 놓고 나면 다시 안 낳는다고 해놓고 애 보면서 이뻐하고 낳은 고통은 금방잊는것과 같다.
날밤을 새서라도 좋은 작품만 나온다면 몇일이라도 새겠다는
이런 마음은 창작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진척없는 대상을 끌어않고 지내는 그 묵진한 가슴에 돌 하나 얹은듯 한 부분까지도
나중에는 기쁨으로 승화되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작업이기도 하다.
어느때는 마감 시간 지나면 분명 이 고통만큼 더 큰 후련한 기쁨을 누리리라는
자만심내지는 자신에 대한 확신 같은 것을 느낄때도 있다.
무슨 오만인지. 그런 기대로, 자기 최면으로 그 시기를 넘기기도 한다.
혼자서 쇼 한다고 할만큼 별의별 감정상태를 다 경험한다.
단명의 1순위가 작가들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한비야씨 같은 베스트셀러 작가도
이렇게 솔직하게 드러낸 글쓰기의 어려움을 보면
우리같은 범인들은 얼마나 더 피고름짜내는 고통으로 싸매야 할지
독서만이 방법이고 사색, 몰입, 습작, 이런 활동들만이 방법이다.
그래도 어쨌거나 글쓰기는 보람있는 일이다.
자식처럼 뿌듯하니까. 그 자식이 좀 못생겼더라도 뽑아내고 나면 뿌듯하니까.
또 사설이 길었다. 지겨운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그러려니 하고 읽으시길.. ㅎㅎ
나의 가장 좋은 습관은 뭐니 뭐니 해도 맞장구다.
난 유전적으로 감정이입이 무지 잘 되는 사람이다.
누가 슬프면 내가 더 슬프고 누가 기쁘면 나도 모르게 내가 더 기뻐 날뛰게 된다.
친구들이 남편과 싸우고 하소연하면 그 친구보다 더 분해서 길길이 뛰며
남편흉을 보니까 친구들이 번번이 "얘, 우리 남편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고 할 정도다.
이 정도면 병인가? 그래도 맞장구는 즐겁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칠 생각이다.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이상한 습관 -부분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유는 딱 한가지 밖에 없다.
이제까지 사람들이 성공의 잣대로 삼았던 기준 자체가 바뀌었거나
그 기준이 다양해졌기 때문일 거다.
물론 옛날처럼 권력과 영향력, 돈과 인기는 여전히 성공의 중요한 잣대다.
여기에 덧붙여 돈의 유무나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없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사는 삶,
자기도 즐겁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이 새로운 성공의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성공한 사람 리스트에 끼어 있을 리 만무하다.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이런 사람들의 에너지 덕분에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당장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세상은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일이다.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까지 이롭게 할 수 있다면 ..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꿈구며
그런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죽는 날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온전히 태워버린
피에르 신부님. 이분처럼 뜨겁게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모든 이의 꿈으로 만드는 사람이 내게는 성공한 사람이다.
베네수엘라 음악가 '호세 아브레우'는 최근에 알게 되어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올해 일흔한 살의 멋쟁이 할아버지다.
이분은 지난 30년간 마약과 빈곤에 찌든 40만 명의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새봄 같은 희망을 찾아주었다.
베네수엘라 문화부 장관이자 경제학 박사이자 피아노 연주자로
거리의 아이들을 모아 시작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미래를 꿈꾸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의 이런 순수한 열정과 추진력에 입을 다물 수가 없고 기립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다.
자기 재능을 백 퍼센트 이용해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삶,
평생 어둠속에서 살 뻔했던 무수한 어린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그의 삶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이 두분 외에도 내가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이루었을 때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내준다는 점이다.
그들이 공공의 선을 이루려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성공의 열매를 맺는다면 그 열매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 정말 부럽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성공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이런 성공이라면 나도 꼭 하고 싶다.
이런 성공이라면 꼭 하고 싶다- 부분
그녀는 한동안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겠지만
책으로라도 그녀를 만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오늘도 열심히 도전의 삶을 살고 있을 그녀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 모두가 꿈꾸어야 할 세상 이기에 그녀가 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박수 받을 것이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들. 자신에 대한 사랑과 확신으로 주변을 밝히는 사람들.
그들이 성공한 사람들로 대접받는 이런 세상을 살고 있는 것도 우리복인지도 모른다.
소중한 것 귀한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볼 줄안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실천하지 않고 알기만 하는 건 아무 소용도 없다고 하지만
세상이 달라지는 건 그걸 알아주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한 것이니까.
좋은 걸 좋은 것으로 볼 줄아는 것도 이세상이 아름답게 변하게 하는 시작이 아닐까!
그건, 사랑이었다.
살아가는 일이 사랑이고, 사랑이어서 나날이 행복한 날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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