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굴무침

구름뜰 2009. 12. 6. 08:37

 

  

 거제도에서 온 생굴이다. 겨울이라  제철이다.

저녁후에 공수된 굴이라 싱싱하게 맛있을 때 즐기려니

이 굴 덕분에  제니네  불러서 가볍게 술자리를 마련했다. 

 

제니가 이젠 해물류도 제법 잘 먹는다.

 기말고사를 공동으로  1등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고 왔다. 기특하기도 하지.

덕분에 이모부한데 제대로 포상금 받았다.

"제니야,  다음에도 1등하면 이모부한데로 달려와서 보고해라 알았지. "

ㅎㅎ 하나밖에 없는 조카라 우리딸이기도 한것 같은 녀석, 이쁘다.

요즘은 살이 올라 제엄마 표현을 빌리자면 "엉덩이가 바람넣은 것 같다!"고ㅎㅎ

 

 

 

 이웃사촌의 어르신 생신을 맞아 거제도에 살고 있는 딸이 오면서 사온 굴이다.

이웃  덕분에  겨울바다의 시원함을 앉은 자리에서 향과 함께 듬뿍 즐겼다. 

맛있는 건 역시 행복한 게 맞는 것 같다.

 

 

 

  

노란 배추속에 쌈싸 먹으니 그 싱그런 맛이라니..

굴무침은  술상 준비해놓고 바로 무쳐 먹어야 제맛이다.

 

`굴무침 레시피 올립니다.

 

 

 

 

생굴은 반드시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

해산물은 해동과정에 있더라도 되도록 소금물에 씻어야 좋다.

 동태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1.  무는 넙적하게 썰어 소금과 설탕으로 미리 간 해둔다. 5-10분정도.

   배도 무처럼 넙적하게 썰어둔다. 잔파 있다면 좋겠지만 없어서 대파를 썼다.

   노란 배추 속이 있어서 2장만 넣어봤다. 미나리 있으면 훨씬 좋겠다..ㅎㅎ 

(추워서 마트에 가기도 그렇고.. 형편되는 대로 만들었음.. ㅎㅎ)

 

2 . 양념장: 멸치액젓, 고춧가루, 다진마늘,매실즙, 설탕 , 물엿, 깨소금, 식초 등을 넣어 만들어 둔다.

 

3.  숨죽어 시큰둥해진 무와 배, 배추속, 대파를 먼저 살짝 무친다.

 

 

 

 

4. 야채를 먼저 무치고 난 다음에 굴과 나머지 양념장을 얹어서

     살짝 뒤적여가며   양념이 고루 발리도록 섞어준다. 

     굴이 부드럽고 상처나기 쉬운 재료므로 살살 애인다루듯이 ㅎㅎ

 

 

 

날씨가 추워졌다. 꼼짝하기가 싫어지는 계절인데

겨울바다에 가지 않고도 지인 덕분에  이런 음식을 맛보니 맛있는 기쁨이다.

 

지난 여름 거제도 바다엘 갔을때 풍경은 참 시원하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겨울이어서 느낌이 많이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바다 모습은 어떨지..

바다는 여전히 변함이 없을테지만,.....  보러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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