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한국화)

마음이 닿는 곳에 피는 畵(그림)- 朴聖女(박성녀 개인전)

구름뜰 2010. 4. 17. 21:33

 

 

오늘(17일) 오후 5시에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박선생 개인전 opening이 있었다.

'들꽃이야기'라는 주제로 2년전 4월 이즈음에 첫 개인전이 열린적이 있고 이 곳에서 열리는 것은 두번째다.

 

  한국화는 한지에 한국화 물감으로 채색하는 과정이라 유화보다 우리 정서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박선생 그림은 우리 산야에 풀꽃을 소재로 해서 더욱 정감가는 그림들이 많다.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소재곳곳에서 숨어있었던 이야기들이 추억과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쏟아져 나온다. 그림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할만큼 정겨운 소재라서 그런것 같다. 

 

  이번 그림은 바탕(백)을 커피와 홍차를 먹여 그린 그림도 있는데 특히 홍차를 바탕색으로 한 그림에선 소재 때문인지 민화느낌이 많이 났다. 그외에도 예전과 달라진 것은 먹물을 주조로 하면서 약간의 채색을 가미한 수묵채색화등 실험작들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작품명 '행복'인 크로바다. 언제봐도 정겨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것 같은 우리 풀꽃들... 이 그림은 작년 초 쯤에 완성한 것인데 네잎크로바는 어디다 숨겨 놓았느냐고 물었던 기억은 있는데 찾은 기억도 없는걸 보면 아마도 그때 가르쳐 주지 않은 것 같다. 네잎은 행운이지만 세잎은 행복이나, 행복속에서 행운은 굳이 필요치 않음인지도 모른다.

 

 

이 것은 냉이 나물이 자라서 꽃을 피운 모습이다. 달래 냉이 씀바귀할때 그 냉이다.

 

 

밤에만 피는 꽃 달맞이 꽃이다.

우리동네 산책로에는 달맞이 꽃이 있는데 이녀석들은 가끔 달이 없는밤에도 꽃을 피운다.

생각해 보건데 가로등 불빛을 달빛으로 착각하고 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선생도 좋아하고 나도 엄청 매료되어서 늘 흉내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 소재,

대부분 박선생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역시나  좋아하는 민들레 그림이다.

민들레가 주는 이미지는 일편단심 외에도 꿈이나 이상향, 등 실로 다양하다.

레파토리가 무궁 무진한 꽃,, 정말 멋진 소재다.  

 

 

도라지 꽃이다.

이렇게 청초해 보이는 도라꽃이 있나.. 아직까지도 싱글이어서 그런지...

 

 

수묵화쪽에 더 까까운 느낌이 나는 먹물을 주재로 한 그림들이다.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엿볼수 있는 그림들이다. 예전의 밝은 야생화그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추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느낌. 요즘 박선생이 재미를 들인 장르같다. 처연하기도 하고,, 먹빛이 주는 이미지가 여러 갈래다.. 볼수록 은근 빠져 들게 되는 그림들이다.

 

 

 

바람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유독 강아지 풀을 좋아하는 그녀 옆에 이 긴 강아지풀은 아마도 '그놈'일려나.. 

그녀가 강아지 풀에 가지는 애착, 그것도 이른 봄에 눈 맞은 새벽녘의 강아지 풀 모습을 워낙 좋아하는 추억속의 소재라 더욱 정감이 같다.

'그놈' 키는 역시 크다! ㅎㅎ

 

 

 

엉겅퀴.

 

 

박선생 지인들이 워낙 많아서 서울,대구등 먼곳에서도 많이들 찾아왔다. 다행히  오프닝이 5시라서 시간이 좋았다. 오랫만에 그녀의 지인들과  또 그동안 바빠서 자주 얼굴 못봤던 지인들까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기도 했다.

 

 

그녀의 남다른 인정을 이런 것에서 볼 수 있다.

무엇이라도 하나 먹이고 싶어서 주변의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준비했다는 다과다.

그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인지 더욱 맛났다. 특히 요 김밥이 꿀맛이었다.

 

 

박선생 어머니 부터 가족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어머니께서 시골방앗간에서 떡을 해오셧다..

 

 

지인들도 소개하고.. 맛난 음식도 먹고. 이런 좋은 일이 있나..

 

 

 

 

민들레 그림이 좋아서  풀밭에 풀석 주저 않은 셈치고 한 컷 찍었다.. 

뒤 그림속처럼 꽃밭이 있었다면 아마도 벌렁 드러누웠을 것 같다!

 

 

 

 

 지난 해 부터 전시 준비하느라고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는데 오늘 전시장에서 오랫만에 그리웠던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유상종이라고, 어쩌다 만나도 어떤이는 초면이어도 늘 그런 자리엔 그 비슷한 뷰류들을 만나게 된다. 이것또한 사람 살아가는 일에서 만난게 되는 축복이 된다.

그러니 좋은 이웃, 좋은 친구를 가졌다는 건 그만큼 무궁한 에너지를 내 안에다 담아두는 일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블로그 손님중에

구미 주변에 계신 분 있다면 전시장 꼭 한번 들러보세요.

다음주 금요일까지 입니다.

여기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우리 꽃 속에 깃들어 있는 이야기들 추억들,

 동심을 맘껏 풀어낼 준비안하고 가셔도  그림앞에 서면,

 저절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박성녀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이랍니다.

놓치지 말고 구경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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