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한국화)

구미미술 청년작가회 -22회

구름뜰 2010. 10. 4. 09:25

 

 

구미의 젊은 작가들로만 모인 구미미술 청년작가회전이 

구미문화 예술회관 2 전시실에서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리고 있다.

개성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개인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된다.

 

10월 답게 지역 축제도 많다. 당연히 갈 곳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다.

농사도 지어야 하고,ㅎㅎ 봐야 할 책도 밀려 있고.

주말이니까 신나게 놀아야하고.. ㅎㅎ,

그렇더라도 잠깐 짬을 내서 전시장엘 다녀왔다.

역시 마음만 있으면 낼 수 있는 것이 시간인 건 맞다.ㅎㅎ

 

 

 

독특한 작가들을 만나는 기쁨

 이런 맛을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나 였다.

임부열 선생님 작품이다.

청년작가회 회원들이 대체로 선생 자화상이라고 지칭한 그림이라는 소개를 받았다..

볼 때마다 독특한, 재밌게 표현하는 화가 같다. ^^

작년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어제 이 그림을 보면서는 구면인 듯한 느낌. 

 

그 사람 책 읽고 나면 그 사람은 나를 몰라도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제 잠깐 뵈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림처럼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는데 삭발한 것 같았다.

눈빛도 그림의 눈빛과 똑 같게 보였다!

회원들 느낌과 다르지 않게  나도 정말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청년작가회 회장인 박선생(박성녀)작품이다.

요 왼쪽것은 '고요한 속삭임 ' 이라는 제목의 엉겅퀴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완성한 작품인데 완성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내와서

따끈따끈할 때 먼저 보는 영광을 누린 작품이기도 하다.  ㅎㅎ

오른쪽 것은 냉이를 그린 작품이다.

 

신사임당의 초충도 처럼 바탕 색감이 편하다.

이야기가 있는 역시나 그녀만의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가는 화가다.

 

 

 

  '여름안에서' - 박소현 작

'그 어떤 걸로도 표현 못하는 것을 그림으로 감정과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한다'는 작가다.

 

 

 

 

 

 

바쁠까봐 연락 않고 모람과 둘이서만 전시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 처자가 어찌알고 약속이나 한 듯이 주차하고 있는데 바로 앞으로 들어 선다.

무슨 끌림이 있어서 이시간에 나왔는지... 

"나와 보고 싶어서 왔다"는 이 처자를 어쩔까.ㅎㅎㅎ

 

 

자주 못 만나지만 전시장이나 행사장에서 잠깐 잠깐 만나면

찰떡처럼 떨어지기 싫은 사람들.

그리고 자동으로 주변의 좋은 사람들도 덤으로 만나게 되는 반가운 일들도 생긴다....

언제나 시간은 아쉽고, 그 아쉬움 때문에 더 달콤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