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너를 부르기 위하여
겨우 찾아낸 말이다.
한 백 년 불러도
싫지 않고
다시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하지만 백아의 동굴을
거쳐 나와
연인이라는 말이 되기까지는
쉰 길 소에서 바위를 머리카락으로
달아올리는
그런 괴로움이
있었느니라.
연인아, 하고 부르면
너와 나 사이는
천 리도 지척이 되고 만다.
멀고 가까움은
시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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