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아가를 보면서

구름뜰 2010. 9. 25. 07:57

 

 

추석이라 친정 식구들이 다 모였다.

이번 명절 주인공은 작년에 늦은 장가를 간  막내 동생의 딸내미였다.

생후 50일, 조카들 중에 막내가 5학년이니 얼마나 오랫만에 보는 아가인지.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가 때문에 온 집안이 흥겹다.

 

생명체의 탄생

그 신비로움.. 

 

옹알이 인지지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며 소리도 낸다.

스무 살이나 된 작은 아이가 "내가 오빠야." 라며  겨드랑이 춤에 손 넣어서

어슬프게 세워도 보고, 안아도 보고, 열 두살 된 조카는 "나도, 나도"라며 오빠를 보챈다.

손가락 마디마디 펴 보고, 잡아 보고, 내 손도 대어 보고, 발바닥도 간지럽혀 본다.

 

모유 먹고 새근새근 큰大자로 잠든 아가 옆에 제 얼굴 맞대고 누워 보는 언니도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코 한숨 자더니. 그것도 잤다고 기재개는 대한민국 만세로 오만상 켠다.. ㅎㅎ

아가 보는 재미가 모든 想念을 잊게한다.

 

제 어미에 의하면 평소보다 이미지 관리하느라 그런지 울지도 않는다고. ㅎㅎ

아무래도  낯선 소리 낯선 얼굴에 놀란양,, 아니 제게 쏟는 사랑을 알고 있는 것이리라.. 

방귀소리 북북,, 온 가족의 웃음 제조 공장 같다...

언니 오빠들이  뺑그렇게 둘러 앉아 꼬물꼬물 요 작은 사랑의  결정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