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친정 식구들이 다 모였다.
이번 명절 주인공은 작년에 늦은 장가를 간 막내 동생의 딸내미였다.
생후 50일, 조카들 중에 막내가 5학년이니 얼마나 오랫만에 보는 아가인지.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가 때문에 온 집안이 흥겹다.
생명체의 탄생
그 신비로움..
옹알이 인지 뭔지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며 소리도 낸다.
스무 살이나 된 작은 아이가 "내가 오빠야." 라며 겨드랑이 춤에 손 넣어서
어슬프게 세워도 보고, 안아도 보고, 열 두살 된 조카는 "나도, 나도"라며 오빠를 보챈다.
손가락 마디마디 펴 보고, 잡아 보고, 내 손도 대어 보고, 발바닥도 간지럽혀 본다.
모유 먹고 새근새근 큰大자로 잠든 아가 옆에 제 얼굴 맞대고 누워 보는 언니도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코 한숨 자더니. 그것도 잤다고 기재개는 대한민국 만세로 오만상 켠다.. ㅎㅎ
아가 보는 재미가 모든 想念을 잊게한다.
제 어미에 의하면 평소보다 이미지 관리하느라 그런지 울지도 않는다고. ㅎㅎ
아무래도 낯선 소리 낯선 얼굴에 놀란양,, 아니 제게 쏟는 사랑을 알고 있는 것이리라..
방귀소리 북북,, 온 가족의 웃음 제조 공장 같다...
언니 오빠들이 뺑그렇게 둘러 앉아 꼬물꼬물 요 작은 사랑의 결정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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