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았던 무엇과 무엇이
친했던 그것과 그것이
늘 내 것이었던 이것이
부르면 오리라 했던 저것이
이제는 안개 속에서 흐릿해져
어떤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건지)
마음은 미안한지
바깥은 쓸쓸해졌네
(어제를)
그것이었던, 무엇을
그거였던, 왜를
움직일 수 없었던, 아무거나를
꼭이었던, 되는 대로를
애지중지였던, 아무렇게나를
필사적이었던 그럭저럭을
너를
나는 이제
너의 기억 말고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게 되어
(버렸네)
- 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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