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한국화)

구미미술청년작가회전 2011 풍경

구름뜰 2011. 9. 22. 09:39

 

'끊임없이 갈망하며 바보처럼 도전하라'

 

구미 미술청년작가회전이 구미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린다. (19~25일)

화요일 오전  전시관엘 다녀왔다.

회원들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이런 전시회에선 볼 것이 많다.

지인의 그림이 궁금해서 간 자리였고

그녀의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갔는데

그녀는 못만났지만 인상적인 작품들이 있어서 몇 컷 담아왔다.

 

 

구미예술회관 전시실 앞이다.

유치원아이들이 견학을 온 것 같았는데

그림보러 갔는데 그림보다 녀석들이 꼬물꼬물 내 마음을 먼저당겼다. 

 

 

이런 사진 보면 아들내미 어릴적 생각이 난다.

어디 다녀오기만 하면 기념사진은 꼭 챙겨 오던 무리속에 아들 보면서 흐뭇해하던,,

가장 잘 생겨 보이던  열이든 스물이든 단체사진 속에선 언제나 제일 이뻤던ㅋㅋ

이 아이들도 모두 다 이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은

사랑스런 아들 딸들이리라..

사랑으로 태어났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니..ㅎㅎ.

 

 

어제는 군에간 작은 아이 생일이었다.

제가 쓰던 휴대폰을 주고 입대했는데,

일축하 문자가 몇 번이나 왔다.

주로 상업성이었지만 올때마다 짠 했다. 

입대 7주차 심화교육 과정이라 힘든시간 보낼터인데

어제 같은 날은 더욱 집생각 나지 않았을까.

 

 

 

 

 

 

이번 청년작가회 그림중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은데 '10대 들의 현실'을 반영한 제목이었다.

도록에도 없고,, 천편일률적인, 개성이라곤 찾을 수 없는,

보지도 듣지도 호흡하지도 않는 것 같은 모습이

몰개성의 현재 10대의 모습을 대변하는듯 섬뜩했다.

 

 

 

이 그림도 옆에 세워진 장검의 메세지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작가(장은정)가 자리에 없어서 아쉬웠다.

 

 

<기다림> 이수진 작,

 

 

 

이 그림도 독특했다.

저 심연같은 밑바닥 나뭇잎 모양이 자궁인지

태아의 초음파 사진같은 이미지 그림이 독특했다.

 

 

<Story>  정은경 작

 

 

 

<소원을 말해봐 1 >박성녀 작이다.

 

그녀의 작품을 보러 간 길이었다.

어느 새벽 이 그림을 다 완성했노라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던

작품이다. ㅎㅎ

 

장지에 수묵 채색화 인데,

먹색 배경인데 전시공간 조명이 좋지 않은 곳에 걸려 있었다.

사진도 영 아니고, 거울처럼 바탕이 반사경 역할을 해서 건너편 작품들이 투영되어 있다.

자리 배치를 할 때  왜 여기다 한건지.

작가가 원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이 갔다.

주최측에서 하는 일이니 왈가왈부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타깝고 아쉬웠다.

돌출된 부위 밝은 곳에 세워두어야 어울리는 작품인데.

 

이런 안배도 미적요소에 속하는 것 아닌가 싶다.,,,

 

 

<소원을 말해봐 2> 

 

 

<소원을 말해봐 3>

 

 

민들레 화가로도 불리는 그녀의 작품이  10월호 '샘터'에도 실렸다. 반갑다.

 

편한 차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시장 갈때는 이쁘게 하고 나오라 했더니

왜 그래야 하느냐고 물었다. ㅎㅎ

나는 그것이 예의라고,

작가의 혼신을 마주하는 일이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했다. ㅎㅎ

 

전시회나 무대 공연, 음악회, 등의 문화예술공연에는 되도록 멋진 옷을 입고 가고 싶다.

그것이 그 작품을 준비한  예술가들과 작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ㅎㅎ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다.

되도록이면 누굴 만나든 가장 이쁜 모습이고 싶다.

그것 또한 내가 만나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그나마 나이들어가지만 나를 다듬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ㅎㅎ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다.ㅋㅋ

 

그림보러 갔다가 어린 친구들에게 홀려서 좋은 기운을 받고왔다.

방과후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아이의 하교길에 차유리문을 올렸더니,

"선생님 하늘이 안보이잖아요, 닫지 마세요."하더란다.

뭉게구름 양털구름을 보아야한다고, 그래서 친구도 함께 보았다고 했다..

동심은 듣기만 해도  순수해지는 것 같다. .

보면 더 좋고, 내가  그만큼 나이들었다는 증표일터이지만, 

그런데도, 동심이란 것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살아갈수록 더 많이 든다.,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