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단풍나무 한 그루

구름뜰 2011. 10. 19. 08:38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가도 못하고주저 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안도현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니의 남자  (0) 2011.10.25
간통  (0) 2011.10.21
그 여자네 집  (0) 2011.10.16
김효만씨 무릎 까진 날   (0) 2011.10.14
홍매화 겨울 나기   (0)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