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을 처음 먹었을 때, 이거 너무 성의없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두 번 세 번 먹을수록 은근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매료되었다.
혼자 먹을 음식은 만드는 재미도 맛도 덜하지만,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요리를 준비하는 손길에도 신이 난다..
엇저녁!
준비할 때는 남편과의 저녁이었는데. 즐기기는 이웃사촌과 즐긴 메뉴다.ㅎㅎ
며칠 전 <소화제>라는 프로에서 충무김밥에 대한 연원까지 소개해주는 걸 본 적 있다.
먹어본 지가 한참 되기도 했거니와 이참에 한번 만들어 보자고 작심한 요리다.
직접 만든 건 처음이지만 간편해서 권해 보고 싶은 요리다..
서넛 모이는 자리 있으면 함께 만들어 봐도 좋을듯,,,
레시피 올립니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김은 한 장을 6조각 낸다.
무김치와 어묵오징어 무침이면 준비 끝.
먼저 어묵오징어 무침..
오징어는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단면을 최대한으로 어슷썰기 해두고,
어묵도 끓는물에 데쳐서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양파 채썰어 둔다.
양념장은 간장 조금, 매실청,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깨소금 마늘다진것,,
약간 매콤한 듯 달큰한 듯 새콤하게. ㅎㅎ
식성에 따라 준비한 재료와 무친다.
고슬하게 지어진
밥은 맨손으로 싸면 손에 밥알이 달라붙어서 쉽지 않으므로,
손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서 밥을 한주먹 꼭 쥐었다가 펴면 된다.
깍두기는 지난 가을에 담궈둔 것이 있어서 만들지는 않았지만
어슷썰기해서 멸치액젓 양념해서 담그면 된다.
충무김밥의 숭덩숭덩 썬 무김치는 두께감이 달라서
무김치의 얇은 부위와 두꺼운 부위의 맛이 어울려내는 가미가 좋다. .
동치미와 김치를 곁들이긴 했지만
무김치와 오징어 어묵무침만으로도 모자람 없는 충무김밥이다.
옛날 뱃사람들이 고기잡이 나갈때,
간편식으로 싸들고 나가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충무김밥은 일반김밥에 배해서 저정성도 훨씬 좋다고 한다.
일반 김밥은 재료들이 섞여 쉬이 상하는 단점이 있다.
여름철 나들이때 충무김밥 싸도 좋을듯,
단, 김밥하나에 들어가는 밥의 양이 적지 않으므로 먹다보면 밥 2공기 분량은 자신도 모르게 먹게된다. ㅋㅋ
한 8개 정도가 한 공기 분량이 될듯,,
뱃사람들의 음식에서 이제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충무김밥,
통영과 충무가 통합되면서 통영시가 되는 바람에.
정작 충무라는 명성은 김밥으로 더 알려지는 있는 셈.
밥과 김 그 담백한 것들끼리 어울려서 맛이 있는듯 없는듯 먹을 수록 당기는 맛을 내고 있다.
처음에 먹을 때 다르고 두 번 먹을 때 다른 맛이다.
아쉬운건 휴계소에서 파는 것이다. 맛있게 즐기려면,
집에서 여럿이 모일때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 방법 아닐까. 싶다... 구름뜰 생각임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