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행복

굴국밥 & 굴전

구름뜰 2012. 1. 2. 20:32

새해 일출보러 동해안에 간 이웃이 굴을 넉넉히 사들고 새해 인사를 왔다.

가을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는 굴은 지금이 제철이다.

수산물 중에서 외국인들도 날것으로 먹을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한다.

특히 멜라닌 색소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서 

굴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뽀얗다는 속담도 있다고 한다.

철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다고.

 

 

새해 첫날인 어젯밤,

먹을거리도 생겼겄다 이웃사촌들을 불러모아서 생으로 즐겼다.

촛불켜고 새해다짐도 들어보고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도 남아서 오늘 저녁에는 굴국밥과 굴전을 만들어 봤다.

 

 

 

굴은 시장에서  파는 것은 껍질 깐 상태에서 포장되어 판매되므로

만져보긴 그렇고 눈으로 확인해 볼 수 밖에 없다.

유백색으로 광택이 나면서 테두리가 짙고 선명한 것으로 신선도를 판단할 수 있다.


 

 

추울때 뚝배기에 끓여서 함께 먹다보면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어찌되도 모를 정도로 이계절이 제철이다..ㅎㅎㅎ

너무너무 만들기 쉬우므로 찬 없을때도 좋고, 아침 해장국으로도 좋다.

굳이 굴국밥집 갈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 하시고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레시피 올려 봅니다.

재료는 정말 간단.

미역불린것 조금, 두부 조금, 대파, 무채, 부추, 새우젓, 풋고추다진것, 굴,계란 정도 입니다.

 

 

 

 

다싯물을 먼저 우려냅니다.

마른새우나 다시마, 북어머리, 대파, 양파, 무 등

멸치육수보다 더 깔끔한  맛 낼 수 있는 쪽으로 선별해서 푹 우려냅니다.

 

 

육수에 식은밥 한 공기정도(2인 분으로 충분함)와 무채를 넣고 한 소끔 끓입니다.

밥이 풀어지고 무가 익으면 미역과 두부 대파를 넣습니다.

다진마늘은 굳이 필요치 않습니다.

굴향을 즐기기에는 담백함이 좋습니다.

 

 

또 한 소끔 끓어오르면 거품 살짝 걷어내면서 부추와 굴 넣어줍니다.

 

 

아주 살짝 굴이 익고 부추가 익을 정도로만 끓여줍니다.

간은 새우젓으로.

 

 

마지막으록 계란 하나 입수,

뵤얀 국물 우러난 굴굽밥 완성.

 

 

뚝배기 큰 것으로 하나 끓여서 개인 접시에 덜어서 먹으면 딱 좋습니다.

그냥 먹다간 입천장이 남아나지 않겟지요. ㅎㅎ

굴전은 채반에서 살짝 흔들어서 물기를 빼주고 계란옷  입히면 됩니다.

 

 

 

일출 보러 가지 않아도 일출사진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이웃도 있고

싱싱한 굴맛을 선사해주는 이웃도 있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제철음식들은 대체로 보양음식이지요.

맛난 제철음식들로 건강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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