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죽음/김승희
· 김금동 씨(서울 지방 검찰청 검사장), 김금수 씨(서울 초대 병원 병원장), 김금남 씨(새한일보 정치부 차장) 부친상, 박영수 씨(오성물산 상무 이상) 빙부상 - 김금연 씨(세화 여대 가정과 교수) 부친상, 지상옥 씨(삼성 대학 정치과 교수) 빙부상, 이제이슨 씨(재미, 사업) 빙부상 = 7일 하오 3시 10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서 발인 상오 9시 364-8752 장지 선산
그런데 누가 죽었다고?
한국식 실종자/김승희
*부음
이상준 (골드라인 통상 대표), 오희용(국제 가정의학 원장),
손희준 (남한 방속국), 김문수(동서대학 교수)씨 빙모상
= 4일 오후 삼성 서울 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누군가 실종되었음이 분명하다
다섯명씩이나!
순교 문화의 품위를 지키면서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다소곳이
남근 신의 가족 로망스 이야기
딸은 슬퍼하지 않아도 되겠다.
명함만 슬퍼하면 되겠다.
망자와도 상관없다
망자와 연결된 가족의 명함만 중요하다.
빈소의 망자는 초면이겠다.
명함만이 망자를 슬퍼할 자격을 가져서 일까
망자가 낳은 딸보다 남이 나은 사위가 더 슬퍼한다.
신문 부고란에서ㅓ
실종된 빈소를 지키는 그들은 누구인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은 우리들의 가치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