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화분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

구름뜰 2013. 12. 29. 13:08

 

 

 

 

뜨게질에 소질있는 이웃사촌이 화분걸이를 만들어왔다.

집에 있는 분을 담고 세탁소용 옷걸이를 1자로 펴 

커텐 봉에다 매다는 연출까지 해 주었다. 

굿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밋밋한 유리벽에 생기가 돈다.

 

 

 

 

 

요것이 지난주에 가져온 것이고, 

위에 지게 망태기모양은 어제 가져온 것이다.

바탕은 짧은 뜨기를 했고 위로는 한길 긴뜨기로 성글게 짰는데

내츄럴한 색이 초록과 잘 어울린다.

 

 

 

 

 

자꾸 눈이 간다.

밤에 봐도 좋고, 낮에 봐도 좋다.

거실바닥에 책 본다고 누웠다가도 눈이가고 친구랑 통화하다가도 눈이간다.

하늘에 두둥실 뜬 화분두개가 나를 유혹한다.ㅎㅎ

 

 

 

 

 

방법도 간단하다.

배수를 염려해서 왼쪽 것은 아래 사진 처럼 맥주 페트병을 잘라서 넣었다.

오른쪽 큰 것은 생수통이다. 수경재배해도 되는 것인지라 흙은 없고 물에 꽂아만 둔 것이다.

 

 

 

 

 

화분 두개만 달아 놓았을 뿐인데 ...

 

 

 

 

내친 김에 아침 일찍 꽃집을 다녀왔다.

소품으로 쓰일만한 분 세개와 아래것(화초만) 포함해서 7천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빈화분과 바구니에 담아서 양지쪽에 놓아보니 역시나 공간에 생기가 돈다

볕까지 사랑스럽다.

 

 

 

 

 

요 사철나무 같은 화초는 포트에 담긴 것을 톡 빼와서 담고

원래 있던 마사토로 꾹꾹 눌러채웠다

야생화 화분이었는데 한 사흘 관심을 안 뒀더니 고사한 분이라

혹해서 사놓고는 계속 미안했는데 이렇게 빈 집에 이사가듯 새 주인을 채우고 보니 좋다.

 

 

 

 

요 잎이 빨간 포인세티아 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입한 것인데

보기보다 잘 자랄것 같진 않지만 분위기 내는 데는 그만이다.

 

화분 몇개 들이고 새 가구 들인것 마냥 기분이 좋다.

창으로 드는 겨울 햇살도 고맙다. 

소소한 만족감이 큰 마음을 내는 씨앗이 되는게 아닐까,

우리 삶이 의미는 작은것들의 결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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