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뵈지 않던 등산로가 하얗게 드러난 아침이다
밤새 차가 머물렀던 흔적은 멀리서도 선명하다.
관리실에서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지만,
밖으로 가는 마음을 안에다 묶어둔 것 같다
지난밤 놀던 아이들의 흔적이 묻혀버린 놀이터처럼
내 놀이터도 지우고 싶은 날 있다
하지만 우리 삶은 언제나 리얼이고
내가 지나온 길에만 눈이 내리는 것 같은 날도 있다
덮을 수록 드러나는 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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